“국제사회 ‘탈북민 보호’ 강력 요청할 것”
수정 2013-10-05 00:06
입력 2013-10-05 00:00
한국인 최초 유엔난민기구 의장 선출 최석영 대사
최석영(58) 주제네바 대표부 대사가 한국인 최초로 유엔난민기구(UNHCR) 집행이사회 의장직에 선출됐다.
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UNHCR 총회에서 차기 집행이사회 의장으로 뽑힌 최 대사는 내년 10월까지 1년간 UNHCR의 정책과 예산을 승인하고 인사와 행정을 감독하는 조직인 UNHCR 집행이사회를 이끌게 된다. UNHCR은 세계 난민을 법적·물질적으로 지원, 보호하는 국제기구로 제네바 본부를 중심으로 전 세계 126개국에서 직원 7000명이 근무하고 있다. UNHCR의 집행이사회는 126개국 가운데 한국을 포함해 난민 문제에 관심을 가진 87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최 대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1991년에 유엔에 가입한 한국은 상대적으로 국제사회 진출이 늦어 아직 제 몫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이) 정치 발전이나 경제력에 상응하는 국제적 지위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탈북민에 대한 UNHCR의 지원 가능성에 대해 최 대사는 “중국이 탈북민의 난민 지위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 생긴 문제”라며 “UNHCR은 강제 송환 금지 원칙을 강조하고 집행이사회를 할 때마다 탈북민에 대한 국제사회의 보호를 강력하게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사는 이어 한국이 다자 협력 관계를 위해서라도 인도적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제네바 연합뉴스
choigiza@seoul.co.kr
2013-10-0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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