劍 빼든 채동욱
수정 2013-09-25 00:14
입력 2013-09-25 00:00
“혼외 아들 없다… 명백한 오보” 정정보도 청구소송
채동욱(54) 검찰총장이 24일 ‘혼외 아들 의혹’을 제기한 조선일보를 상대로 정정 보도 청구 소송을 냈다. 지난 6일 조선일보의 첫 보도 이후 18일 만에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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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검찰총장이 자신의 ‘혼외아들 의혹’을 제기한 조선일보를 상대로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길태기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구내식당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채동욱 검찰총장의 변호를 맡고 있는 삼우법무법인 직원이 24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방법원 민원실에서 ‘혼외 아들 의혹’을 제기한 조선일보사를 상대로 한 정정 보도 청구 소송 소장을 제출한 뒤 취재진에 둘러싸여 질문을 받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2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법무법인 삼우의 직원인 이기석 씨가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의혹’과 관련한 조선일보 상대 정정보도 청구소송의 소장을 접수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난 6일 조선일보에서 ‘혼외아들 의혹’을 보도한 지 19일째, 13일 사의를 표명한 지 12일만이다. 채 총장은 이날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제기하며’라는 제목의 입장발표문에서 “오늘 조선일보를 상대로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제기한다”면서 “소송 과정에서 법절차에 따라 유전자 검사를 포함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신속히 진실이 규명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
길태기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23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혼외 아들 의혹’을 제기한 조선일보를 상대로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준비 중인 채동욱 검찰총장은 이날도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법무부가 ‘혼외아들 의혹’이 제기된 채동욱 총장에 대한 감찰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힌 16일 오후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정부과천청사에서 퇴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
법무부가 ‘혼외아들 의혹’이 제기된 채동욱 총장에 대한 감찰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힌 16일 오후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정부과천청사에서 퇴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
8월 한달간 ‘사찰’이 비밀리에 집중적으로 이뤄졌다고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16일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사진은 박지원 의원이 지난 2012년 11월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는 모습. 연합뉴스 -
‘빈자리’ 대신하는 길태기 차장검사청와대가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은 가운데 일반 사무를 대리 결재하고 있는 길태기 대검찰청 차장 검사가 16일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내 구내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채동욱 검찰총장을 상대로 사상 초유의 감찰을 지시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13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퇴근하며 눈을 감고 있다.
연합뉴스 -
오영중 서울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울변회는 이날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의혹’ 보도 과정에서 해당 아동의 인권이 침해됐다며 서울지방변호사회가 검찰에 수사의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길태기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16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
청와대가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은 가운데 16일 오후 검찰 관계자들이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서울 대검찰청 구내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청와대가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은 가운데 16일 오후 길태기 차장검사(오른쪽)가 최창식 사무국장과 이야기를 나누며 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채 총장이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음에 따라 길 대검차장이 총장 업무를 대신했다.
연합뉴스 -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퇴로 검찰조직이 큰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15일 서울 대검찰청의 검찰기가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정연호 tpgod@seoul.co.kr -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퇴로 검찰조직이 큰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15일 서울 대검찰청 검찰기에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져있다.
정연호 tpgod@seoul.co.kr -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과의 3자회담과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의 표명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
채동욱(왼쪽) 검찰총장과 김윤상 대검 감찰과장. -
김윤상 대검찰청 감찰과장. / 연합뉴스 -
황교안(왼쪽) 법무부장관과 채동욱 검찰총장. / 서울신문DB -
조선일보가 ‘혼외아들’ 의혹을 제기한 지 1주일 만인 이날 오후 황 장관의 감찰 지시 직후 전격 사의를 표명한 채 총장이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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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검찰총장을 상대로 사상 초유의 감찰을 지시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13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퇴근하며 눈을 감고 있다.
연합뉴스 -
‘혼외 아들 의혹’이 제기된 채동욱 검찰총장에 대해 사상 초유의 감찰을 지시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안전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윤성규 환경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5개월만에 대검 떠나는 총장‘혼외 아들 의혹’ 제기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채동욱 검찰총장이 13일 오후 전격 사의를 표명하고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앞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채 총장에 대해 사상 초유의 감찰 지시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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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나서는 채동욱
채동욱 검찰총장이 13일 오후 사퇴 발표를 한 뒤 검찰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
떠나는 채동욱 검찰총장.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떠나는 채동욱. 2013.9.13 박지환 popocar@ -
떠나는 채동욱. 2013.9.13 박지환 popocar@ -
채동욱 검찰총장이 13일 ‘혼외자식’ 논란에 전격 사의 표명을 한 뒤 대검찰청 청사를 떠나면서 취재진들 앞에서 심경을 발표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채동욱 검찰총장
연합뉴스 -
조선일보의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아들 의혹’ 보도와 관련해 ‘내연녀’로 지목된 임모씨가 조선일보 보도를 전면 부인하며 언론사에 보낸 편지 사본. 임씨는 편지에서 조선일보 보도와 관련해 “제 아이는 채동욱 검찰총장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
채동욱 검찰총장이 최근 불거진 혼외아들 논란에 대한 유전자검사를 받을 용의가 있다고 밝힌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채동욱 검찰총장이 점심식사를 위해 간부식당으로 들어서고 있다.
박지환 popocar@seoul.co.kr -
’혼외자녀’ 의혹을 받고 있는 채동욱 검찰총장(가운데)이 9일 오후 서울 대검찰청에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구내식당으로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
한 여성과 혼외관계를 유지하며 아들까지 낳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채동욱(오른쪽 두 번째) 검찰총장이 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식사를 마친 뒤 식당을 나서고 있다. 채 총장은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연합뉴스 -
검찰총장 의혹 제기에 뒤숭숭한 검찰
6일 한 일간지가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을 보도하자 검찰 조직은 이른 아침부터 긴박하게 움직였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식사를 마치고 사무실로 가는 검사들의 모습.
연합뉴스
채 총장은 또 ‘정정 보도 청구 소송을 제기하며’라는 제목의 입장 발표문에서 “소송 과정에서 법 절차에 따라 유전자 검사를 포함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신속히 진실이 규명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조선일보에서 지목한 해당 아동 측에 혹시 어떤 어려움이 있을지 저로서는 알 수 없으나 혼란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빠른 시일 내에 유전자 검사에 응해 주실 것도 부탁한다”고 밝혔다.
채 총장은 사퇴하겠다는 기존 입장과 법무부 감찰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검찰총장이 조사 대상자가 되어서는 전국의 검찰을 단 하루도 정상적으로 지휘할 수 없다”면서 “법무부 조사 결과 저의 억울함이 밝혀진다 해도 어차피 제가 검찰총장으로 복귀하는 것은 사실상 곤란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일방적 의혹 제기가 있을 때마다 검찰총장이 조사를 받아야 한다면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검찰 수사의 독립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면서 “제 선택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불가피하게 사직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채 총장은 지난 6일 조선일보의 혼외 아들 보도에 이어 13일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감찰을 지시하자 사의를 표했다. 청와대는 ‘진상 규명이 우선’이라며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지만 채 총장은 16일부터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2013-09-2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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