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 스틱커피 99원·이케아 조식 990원…“1000원도 비싸다” 초저가 경쟁 시대

김현이 기자
수정 2026-09-21 00:36
입력 2026-09-20 21:43
고물가에 용량 축소·단순화 공략
원가 더 올라갈 경우 지속성 관건
남양유업은 지난 18일 개당 최저 99원의 스틱커피 ‘프렌치카페 데일리 아메리카노’를 내놨다. 통상 스틱커피 가격이 200원 안팎이니 가격 부담을 최대 절반까지 낮춘 셈이다. 업체 측은 자체 보유한 동결건조 커피 제조 설비 덕택에 국제 생두 가격 상승에도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은 지난달에는 900원대 컵커피 ‘프렌치카페 악마의유혹’을 내놓은 바 있다. 용량을 기존 250㎖에서 200㎖로 20% 줄이고 판매가격도 기존 1300원에서 30%가량 낮췄다. 출시 약 한 달만에 도매 주문량 21만개를 넘겨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 업체 관계자는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커피에서도 가격과 품질을 함께 고려하는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초저가 제품은 먹거리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이케아코리아는 지난달부터 회원 대상으로 오픈 토스트와 샐러드 등으로 구성된 조식 메뉴를 990원에 팔고 있다. 출시 후 6일간 판매량은 기존 4900원짜리 조식 메뉴보다 약 3배 높았다.
롯데마트는 두부(400g)와 콩나물(400g)을 980원에 판매하는 등 1000원 미만 초저가 상품 수를 지난해 7종에서 올해 16종으로 늘렸다. GS25도 기존 브랜드 상품보다 50%가량 싼 자체브랜드(PB) ‘리얼프라이스’로 980원 우유 등을 선보였고, 해당 브랜드 매출은 지난 상반기에만 40% 넘게 늘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올라서는 등 체감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용량을 줄이거나 구성을 단순화해 가격을 낮추는 초저가 전략은 확산하는 모습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선택지를 넓혀 고객을 끌어들이는 미끼 상품이자 장보기 부담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초저가 상품군은 더 다양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원가가 더 오르면 낮은 가격을 지키기 어려워 지속성이 관건으로 꼽힌다.
김현이 기자
세줄 요약
- 고물가 속 1000원 미만 초저가 경쟁 확산
- 남양 99원 커피·이케아 990원 조식 등장
- 롯데마트·GS25도 저가 상품 확대 움직임
2026-09-21 B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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