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옵션만기일인 8일 유럽발 악재 속에 전날보다 7.66포인트(0.39%) 하락해 1,965.25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8.0원 오른 1,074.1원에 장을 마쳤다. 8일 오후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에서 딜링룸 직원들이 거래업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확산돼 아시아국가 통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원·달러의 약세는 다른 통화보다 특히 강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074.1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8.0원 올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 26일(1,075.0원) 이후 6개월 반 만에 최고치다.
원·달러 환율은 보합권인 달러당 1,066.1원에 장을 시작한 이후 상승폭을 점차 키웠다.
유로존의 경기 둔화 우려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확산한 영향이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으로 주식을 대거 순매도해 환율 상승 압력을 키웠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엔 환율 반등을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꼽으면서도 뜻밖의 급등 원인을 찾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미국 채권 금리 하락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원화 강세)할 것으로 예상되던 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