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재건사업에 헌신했던 ‘부산의 사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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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한 기자
수정 2017-07-12 22:46
입력 2017-07-12 22:34

前유엔군 위트컴 장군 35주기

1953~54년 부산 군수사령관
부산대 건립 지원·이재민 구호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했던 리처드 위트컴(1894~1982) 전 유엔군 부산군수사령관의 35주기 추모식이 추모사업회 주관으로 12일 부산 유엔 기념공원 내 장군의 묘소에서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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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위트컴 장군 35주기 추모식이 12일 오전 부산 유엔 기념공원 내 장군의 묘소에서 열리고 있다. 부산대 제공
리처드 위트컴 장군 35주기 추모식이 12일 오전 부산 유엔 기념공원 내 장군의 묘소에서 열리고 있다.
부산대 제공
추모식에는 유가족인 딸 민태정 위트컴 희망재단 이사장과 김재호 교수를 비롯한 재단 관계자, 부산대 전호환 총장 등 40여명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1953년부터 54년까지 부산 지역 군수사령관을 지낸 위트컴 장군은 부산대 건립비 지원에 적극 나섰고, 부산역 대화재 때 이재민 구호를 위해 군수물자를 대대적으로 지원했다. 또 부산 메리놀병원 신축과 고아원 건설 등 전후 부산 지역 재건 사업에 헌신했다.

그는 전역 후에도 고향인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한국에 남아 전쟁 고아를 위한 사업과 전쟁 중 사망한 미군 부하들의 유해를 본국으로 보내기 위한 사업을 벌였다.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유언에 따라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됐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2017-07-1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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