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밀실 논란’… 한·일 정보협정 서명도 비공개

강윤혁 기자
수정 2016-11-24 01:26
입력 2016-11-23 22:56
국방부, 취재 막고 사진 한 장 제공… “국민 공감대 없는 추진 방증” 지적
사진공동취재단
국방부 제공
이에 사진기자들은 일본 대표단의 도착을 앞두고 취재 불허 방침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국방부 청사 현관에 두 줄로 서서 카메라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이 과정에서 한·일 GSOMIA 서명 예정 시간인 오전 10시에 맞춰 도착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를 비롯한 일본 대표단의 청사 입장이 10여분간 지연되기도 했다. 나가미네 대사는 청사 현관에 놓인 수십대의 카메라 사이를 지나가며 약간 당황한 듯한 표정을 지었으나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곧장 서명식장으로 올라갔다.
한·일 양국이 GSOMIA 서명식을 비공개로 진행한 것은 협정에 대한 국내 여론의 반발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2012년 GSOMIA 추진 당시에도 체결 직전 무산됐던 경험 때문에 사진기자가 사진을 어떻게 찍느냐에 따라서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본 것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6-11-2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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