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한국기업 손톱 밑 가시뽑기 ‘세일즈 외교’
수정 2013-09-11 00:39
입력 2013-09-11 00:00
호찌민시 찾아간 朴대통령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베트남의 경제수도로 불리는 남부의 호찌민을 찾아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현지 최고위 인사들을 만나 지원을 요청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우리 대통령의 호찌민 방문은 2004년 10월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국빈 방문 기간 이후 9년 만이다.
호찌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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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국빈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후(현지시간) 호찌민에 위치한 한국 패션기업 한세베트남을 방문. 김동녕(68) 회장과 생산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베트남을 국빈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후(현지시간) 호찌민에 위치한 한국 패션기업 한)세베트남을 방문. 김동녕(68) 회장과 함께 근로자 람티 민트(34)를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후 호찌민 통일궁에서 열린 레 탄 하이 호찌민 당서기 일행과의 오찬을 마친뒤 베트남 전통 오찬 공연팀과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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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후 호찌민 통일궁에서 레 탄 하이 호찌민 당서기와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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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 도착한 박근혜 대통령
베트남을 국빈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전(현지시간) 호찌민 떤손?? 공항에 도착 환영나온 어린이들과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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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이 9일 오후 주석궁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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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를 국빈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오후(현지시간) 영빈관에서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와 오찬간담회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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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이 9일 오전 주석궁에서 열린 확대정상회담에서 양국 우호증진, 경제협력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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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의 안내로 9일 오전 주석궁 대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베트남측 수행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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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이 9일 오전 주석궁 대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국민의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
9일 오전(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의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 전 국가주석 묘소 참배를 앞두고 의장대가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베트남을 국빈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오전(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호찌민 전 국가주석의 묘소를 방문,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베트남을 국빈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오전(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호찌민 전 국가주석의 묘소를 방문,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베트남 하노이를 국빈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9일 낮(현지시간)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과 호찌민 전 국가주석의 거소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
베트남 하노이를 국빈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9일 낮(현지시간)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과 호찌민 전 국가주석의 거소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
베트남 하노이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9일 낮(현지시간)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과 호찌민 전 국가주석의 거소에서 잉어떼에 먹이를 주고 있다.
연합뉴스 -
9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한-베트남 협정 서명식에서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과 티 하이 쭈옌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 장관이 ‘고용허가제하 인력송출 재개를 위한 합의서’를 체결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과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이 9일 오후 주석궁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을 마친뒤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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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이 9일 오전 주석궁 대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사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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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후(현지시간) 하노이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경제협력 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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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하노이 시내 그랜드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경제협력 만찬 간담회에서 건배를 제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호앙쭝하이 베트남 경제담당 부총리, 박 대통령, 이병석 국회 부의장. 하노이 연합뉴스
이어 박 대통령은 호찌민 소재 우리 중견·중소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베트남 진출 현황과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간담회에는 한세베트남 이외에 포시즌비나, 화승비나, 롯데마트, CJ, 효성 등 14개 현지 진출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협력해 해외 진출을 하게 되면 국내 네트워크의 강점을 유지하면서 중소기업들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대기업들이 맏형으로서 중소기업의 현지화를 잘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호찌민시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동포만찬간담회에 참석, “새 정부가 목표로 하는 국민행복의 울타리는 좁은 한반도가 아니라 세계 각지에 살고 계신 720만명 우리 동포 모두를 포함하는 것”이라며 “자녀 교육에 대한 걱정이 없도록 정부 지원을 확대해가고 교육 여건을 개선하는 데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호찌민은 2025년까지 인구 12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도시로 성장한다는 마스터플랜 아래 신도시 개발이나 하이테크파크 조성, 지하철·전철·고속도로·교량 건설 등 대규모 인프라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의 베트남 투자 가운데 65%가 호찌민을 중심으로 한 남부지역에 집중돼 있다. 거주 교민도 3만 5000명에 이른다. 현재 투자업체와 자영업자를 포함해 한국계 업체가 1800여곳이나 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현지 우리 기업인 한세베트남을 찾아 생산라인을 시찰했다. 한세베트남은 갭(GAP)과 나이키, 유니클로 등 세계적 의류브랜드를 주문자 상표 부착 방식(OEM)으로 생산하는 섬유업체로, 호찌민에 진출한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로 평가받고 있다. 박 대통령이 이 업체를 방문한 것은 양국 간 무역관계에서 베트남이 최대 현안으로 꼽고 있는 무역역조 해소에 대한 우리 측의 의지를 보여 주기 위한 ‘세일즈 외교’의 일환이라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한세베트남은 연간 2억 5000만 달러어치의 수입과 4억 9000만 달러의 수출을 통해 베트남에 2억 4000만 달러의 무역흑자를 안겨 주는 기업이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박 대통령의 한세베트남 방문은 우리 기업이 한세베트남처럼 베트남에 투자해 제품을 생산한 뒤 제3국 시장에 수출하는 게 양국 간 무역역조를 바로잡는 효율적 방안임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호찌민 방문을 끝으로 베트남 국빈 방문 일정을 마무리한 박 대통령은 11일 귀국한다.
하노이·호찌민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2013-09-1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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