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GMA, AI·자동화 기술까지 총집약… 정의선 “모빌리티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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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수정 2025-03-28 07:09
입력 2025-03-28 01:08

美 조지아서 세 번째 생산기지 준공

여의도 4배 부지… 年 30만대 생산
앨라배마·기아 합치면 年 100만대

차량 도어 장착 공정 자동화 ‘최초’
정 회장 “로보틱스 등에 집중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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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車관세 선포한 날, 현대차그룹 美 메타플랜트 준공식
트럼프 車관세 선포한 날, 현대차그룹 美 메타플랜트 준공식 정의선(앞줄 왼쪽) 현대차그룹 회장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의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브라이언 켐프(오른쪽) 조지아주지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HMGMA에서 출고된 아이오닉5 전기차에 기념 서명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을 열고 전략적 생산 기지이자 모빌리티 미래를 현실화하는 핵심 거점으로 키우기로 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재훈 부회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외에도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버디 카터 연방 하원의원, 앙헬 카브레라 조지아공대 총장, 조현동 주미 대사 등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기술과 자동차에만 투자하는 것이 아닌 관계에 투자한다. 우리는 단지 공장을 짓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 아니라 뿌리를 내리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미국 내 세 번째 생산 거점인 HMGMA와 관련해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차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2022년 10월 첫 삽을 뜬 HMGMA는 여의도의 4배에 해당하는 1176만㎡(약 355만평) 부지에 조성한 스마트 공장으로 연간 30만대 생산능력을 갖췄다. 기존의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까지 더해 현대차그룹은 미국 생산 1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됐고 추가로 HMGMA에서 20만대를 증설해 총 120만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HMGMA는 지난해 10월 전기차 아이오닉5 생산을 개시했고 이달에는 아이오닉9 양산에 돌입했다. 장 부회장은 “(지난해) 170만대를 미국에서 판매했고 여기(HMGMA)에서 만드는 비율을 (미국 생산량의) 44%까지 올릴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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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현대차의 아이오닉5가 조립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현대차의 아이오닉5가 조립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HMGMA엔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가 개발·실증한 첨단 제조 기술을 대거 도입했고, 최신 자동화·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 전 과정의 데이터를 디지털화해 운영에 활용한다. AI가 생산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상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로봇을 통해 세계 최초로 고중량의 차량 도어 장착 공정이 자동화된다. 의장 공장에서는 자율이동로봇(AMR) 200여대가 부품을 공급해 부품 운반 지게차와 견인 차량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또 현대차그룹 계열사 4곳과 국내 협력사 역량이 집결된 ‘첨단 미래차 클러스터’로 조성된다.

정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의 관세 부과에 대해 “한 기업이 어떻게 한다고 해서 관세정책이 크게 바뀔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향후 투자 계획과 관련해서는 “부품이나 부품에 들어가는 철판 등에 대한 투자가 될 것”이라며 “로보틱스나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신기술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2025-03-2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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