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여성당원 행사서 바지 내리고 엉덩이춤 논란
이근홍 기자
수정 2019-06-26 22:19
입력 2019-06-2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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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여성 당원들이 2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한국당 우먼 페스타’ 행사에서 장기자랑 도중 바지를 내린 뒤 ‘한국당 승리’라는 글자가 하나씩 새겨진 속바지를 입은 채 율동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 페이스북 캡처 -
여성 당원들과 희망의 종이비행기 날리는 황교안 대표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한국당 우먼 페스타에서 참석자들과 희망의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2019.6.26 연합뉴스 -
희망의 종이비행기 날리는 황교안 대표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한국당 우먼 페스타에서 참석자들과 희망의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2019.6.26 연합뉴스 -
우먼 페스타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하는 황교안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한국당 우먼 페스타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6.26 연합뉴스 -
황교안 대표 ‘인기 최고’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9자유한국당 우먼 페스타에서 여성당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9.6.26/뉴스1 -
반갑게 인사하는 나경원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한국당 우먼 페스타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19.6.26 연합뉴스 -
우먼 페스타 참석하는 나경원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한국당 우먼 페스타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며 입장하고 있다. 2019.6.26 연합뉴스 -
황교안 대표 부인과 인사하는 나경원 원내대표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한국당 우먼 페스타에서 황교안 대표 부인 최지영 씨와 인사하고 있다. 2019.6.26 연합뉴스 -
우먼 페스타 참석하는 나경원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한국당 우먼 페스타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며 입장하고 있다. 2019.6.26 연합뉴스 -
태극기 흔드는 황교안 대표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한국당 우먼 페스타에서 당원들의 장기자랑을 보며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019.6.26 연합뉴스 -
목 축이는 황교안 대표(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9자유한국당 우먼 페스타에 참석해 목을 축이고 있다. 2019.6.26/뉴스1 -
우먼 페스타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하는 황교안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한국당 우먼 페스타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6.26 연합뉴스 -
우먼 페스타 참석자들과 구호 외치는 황교안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한국당 우먼 페스타에서 참석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6.26 연합뉴스 -
우먼 페스타 참석하는 나경원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한국당 우먼 페스타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며 입장하고 있다. 2019.6.26 연합뉴스 -
기념촬영 하는 나경원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한국당 우먼 페스타에서 한 참석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6.26 연합뉴스 -
김을동과 인사하는 나경원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한국당 우먼 페스타에서 김을동 전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2019.6.26 연합뉴스 -
환영받으며 입장하는 나경원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한국당 우먼 페스타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며 입장하고 있다. 2019.6.26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우먼 페스타 개최2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한국당 우먼 페스타에서 참석자들이 태극기와 손팻말을 흔들고 있다. 2019.6.26 연합뉴스
한국당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모 호텔에서 ‘한국당 우먼 페스타’ 행사를 가졌다. 여성들의 정치 참여를 늘리자는 취지로 당 여성위가 마련한 이날 행사는 ‘성별전쟁 OUT·여성공천 30%’를 모토로 내걸었고, 약 1600명이 참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강의를 듣고 원탁토론 등의 일정을 소화한 참석자들은 오후에 시도별 장기자랑 시간을 가졌다.
문제의 장면은 경남 지역 순서에서 나왔다. 흰색 티셔츠에 검은색 바지를 입은 여성 당원들은 공연 도중 바지를 내린 뒤 속바지를 입은 상태에서 엉덩이춤을 췄다. 각 당원들의 속바지에는 ‘한국당 승리’라는 글자가 하나씩 새겨져 있었다. 함께 무대에 오른 다른 당원들은 ‘총선 경남 여성이 앞장서 필승하겠습니다’라는 피켓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었다.
행사 후 속바지 퍼포먼스가 부적절했다는 논란이 일자 한국당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해명했다. 한국당은 “해당 퍼포먼스는 사전에 예상치 못한 돌발적 행동이었으며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이번 논란으로 행사의 본질적 취지인 여성인재 영입 및 혁신정당 표방이라는 한국당의 노력이 훼손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저질스러운 행태를 사전에 관리·감독하지 못한 볼썽사나운 한국당”이라며 “더욱 절망스러운 것은 이를 보며 박수를 치던 당대표의 경악스러운 성인지 감수성”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여성에게 사죄하라”고 덧붙였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이번 일은 우리 정치가 지향하는 시대정신과 맞지 않는다”며 “남녀평등을 주장해야 하는 공당이 정식 모임에서 이런 식의 퍼포먼스를 한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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