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에 첫 육성 연설한 文대통령 “평양의 놀라운 발전상···평화 갈망”

이기철 기자
수정 2018-09-20 10:51
입력 2018-09-19 23:00
문 대통령은 이날 밤 북한 평양 중구역 능라도에 있는 ‘5.1 경기장’에서 북한 주민 15만여명을 향한 인삿말을 통해,“평양시민 여러분 북녘 동포 형제 여러분,평양에서 여러분을 이렇게 만나게 돼 참으로 반갑다”고 운을 뗀 뒤 이처럼 밝혔다. 문 대통령의 7분간 연설 중간 중간에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나왔다.
문 대통령은 “남쪽 대통령으로서 김 위원장 소개로 여러분에게 인사말을 하게 되니,그 감격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여러분,우리는 이렇게 함께 새로운 시대를 만들고 있다”며 “남북관계를 전면적이고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끊어진 민족의 혈맹을 잇고,공동번영과 자주 통일의 미래를 앞당기자고 굳게 약속했다”고 언급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실시간 중계 모니터 캡처. 2018.9.19 연합뉴스
아울러 “그리고 더 늦기 전에 이산가족의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조치들을 신속히 취하도록 했다.나는 나와 함께 이 담대한 여정을 결단하고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뚜벅뚜벅 걷고 있는 여러분의 지도자 김 위원장께 아낌 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나는 평양에 놀라운 발전상을 봤다.김 위원장과 북한 동포들이 어떤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지 가슴 뜨겁게 봤다”며 “얼마나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갈망하고 있는지 절실하게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시절에도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며 끝끝내 스스로 일어서고자 하는 불굴의 용기를 봤다.평양 시민 여러분,동포 여러분,우리 민족은 우수하다.우리 민족은 강인하다.우리 민족은 평화를 사랑한다.그리고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김 위원장과 나는 굳건한 8000만 겨레의 손을 굳게 잡고 새로운 조국을 만들어나갈 것이다.우리 함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자”며 “오늘 많은 평양 시민,청년,학생,어린이들이 대집단체조로 나와 우리 대표단을 뜨겁게 환영해주신 것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수고하셨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연설 중간에 김정은 위원장의 감격스러워 하는 표정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
17
-
[평양정상회담] 연설하는 문 대통령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평양 시민들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
[평양정상회담] 남북은 하나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밤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경축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에 입장한 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빛나는 조국 관람한 남북정상환호하는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
평양 시민들 앞 연설하는 문 대통령‘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평양 시민들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 YTN캠처 -
빛나는 조국 관람하는 특별수행원들북한의 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환호하는 평양 시민들평양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평양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
화동의 인사받는 문 대통령.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화동들의 인사받는 남북정상.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평양 시민에게 인사하는 문재인-김정은환호하는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평양정상회담] 북한주민에게 문 대통령 소개하는 김 위원장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 이틀째인 19일 밤 능라도 5?1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 관람 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소개하고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실시간 중계 모니터 캡처. 2018.9.19 연합뉴스 -
평양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에 환호하고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 공연에서 평양 시민들이 남북 정상이 입장하자 박수를 치며 환영하고 있다. 2018.9.19/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남북 정상을 바라보는 평양 시민들남북 정상이 등장하자 평양 시민들이 기립해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평양정상회담] 인사하는 남북정상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밤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경축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에 입장한 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
[평양정상회담] 손 잡은 남북정상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손을 잡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공동취재단·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