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정상 부부 환송행사 함께 관람…무르익은 남북의 봄
이경숙 기자
수정 2018-04-30 12:11
입력 2018-04-28 14:01
문 대통령 부부, 차량까지 걸어가 김 위원장 부부 환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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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가 27일 밤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만찬과 공연 관람을 끝으로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떠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와 포옹을 하고 있다. 2018.04.27
사진공동취재단 -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김정숙(왼쪽) 여사와 리설주 여사의 만찬장 대화 모습.
연합뉴스 -
대화 나누는 남북 퍼스트레이디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가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만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2018.4.27/뉴스1 -
남북 갈등도 마술처럼 풀리길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에서 마술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2018.4.28
연합뉴스 -
평화의집 만찬장에서 김여정(가운데) 북한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문 대통령에게 술을 권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
남북정상회담 B컷 공개, ’김정숙 여사와 김여정 제1부부장’청와대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뒷얘기와 B컷을 공개했다. 사진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촬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평창올림픽에 이어 봄에 다시 만난 김정숙 여사와 김여정 북한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대화 내내 웃음이 이어졌습니다. 옆에 앉아있는 문재인 대통령도 흐뭇한 표정입니다.”라는 설명을 달았다. 2018.4.29 [청와대 페이스북=연합뉴스] -
남북정상회담 B컷 공개, ’김정숙 여사와 현송월 단장’청와대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뒷 얘기와 B컷을 공개했다. 사진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촬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미 구면인 현송월 단장과 김정숙 여사의 분위기도 자연스럽습니다. 서훈 국정원장과 탁현민 행정관도 웃고 있는데, 저희도 내용이 궁금합니다.”라는 설명을 달았다. 2018.4.29 [청와대 페이스북=연합뉴스] -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제주도 오연준군의 ’고향의 봄’을 들은 뒤 박수치고 있다.
한국 공동사진기자단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환영사를 한 뒤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와 건배하고 있다.
한국 공동사진기자단 -
[판문점 선언] 함께 공연하는 조용필 현송월가수 조용필과 현송월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함께 공연하고 있다. 2018.4.28
연합뉴스 -
남북정상, 초콜릿 원형돔 ’민족의 봄’ 개봉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함께 나무망치를 들고 디저트인 초콜릿 원형돔 ‘민족의 봄’을 개봉하고 있다. 2018.4.28
연합뉴스 -
27일 오후 남북 정상 내외분들이 남북정상회담 만찬 전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에서 김정숙 여사, 리설주 여사가 공연장을 향해 나란히 걷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27일 밤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만찬과 공연 관람을 끝으로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떠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와 작별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가수 조용필 씨와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 앞마당에서 열린 환송공연을 보기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8.4.27 연합뉴스 -
현송월(가운데)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조용필(왼쪽), 윤도현과 함께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환송공연장에서 포즈를 취했다. 2018.4.28
윤도현 인스타그램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 마지막 행사인 환송공연 관람을 마치고 가수 조용필과 악수를 하고 있다. 이날 남북 정상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했다. 2018.4.27/뉴스1 -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 김정은 국무위원장, 김정숙 리설주 여사가 27일 오후 평화의 집 앞마당에서 환송공연 ’봄이 온다’를 보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환송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2018.4.27 연합뉴스. -
김여정과 악수 나누는 문재인 대통령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 앞에서 에서 열린 환송 공연이 끝난 뒤 떠나는 북측 수행단을 배웅하고 있다.
2018.4.27/뉴스1 -
환송공연에 박수 보내는 남북정상 내외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27일 오후 판문점에서 환송공연을 관람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이날 남북 정상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했다. 2018.4.27/뉴스1 -
떠나는 김정은 위원장 배웅하는 문재인 대통령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 앞에서 에서 열린 환송 공연이 끝난 뒤 떠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배웅하고 있다.
2018.4.27/뉴스1 -
환송공연에 박수치는 남북정상 내외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 앞마당에서 환송공연을 감상하고 박수치고 있다. 2018.4.27
연합뉴스 -
환송공연 관람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환송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2018.4.27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7일 판문점 평화의집 앞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측 인사들을 환송하고 있다. 2018.4.27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정상회담 과 만찬 후 환송 공연을 관람후 아쉬운 이별을 하고 있다 2018.4.27 -
김정은 위원장 배웅하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가 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마지막 행사인 환송공연 관람을 마치고 석별의 정을 나누고 있다. 이날 남북 정상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했다. 2018.4.27/뉴스1 -
27일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떠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문재인 대통령이 배웅하고있다. -
[판문점 선언] 손들어 인사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을 마치고 떠나며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8.4.27 연합뉴스. -
[판문점 선언] 북으로 돌아가는 김정은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찬 차량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환송공연이 끝난 뒤 북으로 향하고 있다. 2018.4.27. 연합뉴스 -
김정은 위원장 내외 환송하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7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 평화의집 앞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를 환송하고 있다.
2018.4.27/뉴스1 -
[판문점 선언] 밝은 표정으로 시민에게 인사하는 문 대통령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27일 오후 경복궁 앞을 지나 청와대로 향하며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2018.4.27 연합뉴스. -
28일 오후 판문각에서 만든 냉면 사리를 4번에 걸쳐 평화의 집으로 가져 왔다. 판문점 한국사진공동취재단 -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 앞마당에서 환송공연 ’봄이 온다’가 펼쳐지고 있다. 2018.4.27 연합뉴스. -
정상회담 환송공연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 앞마당에서 환송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2018.4.27
연합뉴스 -
[판문점 선언] 옥류관 평양냉면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에 북한 옥류관 평양냉면이 놓여 있다. 2018.4.27 연합뉴스. -
[판문점 선언] 남북 환영만찬, 공연하는 오연준 군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만찬에서 제주의 초등학생 오연준 군이 공연하고 있다. 2018.4.27 연합뉴스. -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남측의 대표적인 국악기인 ’해금(오른쪽)’과 북측 ’옥류금’ 의 합주공연이 열리고 있다. 2018.4.27 연합뉴스. -
남북환영만찬 축하공연 나선 윤도현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가수 윤도현이 북한 공연단과 함께 노래하고 있다. 2018.4.27/뉴스1
당초 행사 관람 예정 시각이었던 오후 8시 30분에서 40여 분가량 늦어진 환송행사는 가수 서태지의 ‘발해를 꿈꾸며’를 배경음악으로 시작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앞줄에 서고,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는 서로 손을 맞잡고 뒷줄에서 레드카펫을 밟으며 걸어 나왔다.
내빈들의 큰 박수가 이어지고 두 정상 내외는 부감대에 올라 함께 박수를 치며 인사했다.
환송행사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내외가 자리에 앉자마자 시작됐다.
앞마당을 밝히는 불이 꺼지고 웅장한 음악과 함께 쓰리디(3D) 기술을 입힌 영상이 펼쳐졌다. 평화의집 전면이 스크린으로 활용돼 하나 된 남북한의 봄을 그려냈다.
파도 소리가 들리고 민요 ‘아리랑’이 울려 퍼지면서 무대 위 그랜드 피아노 연주자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레이저 빔의 다양한 무늬는 한국적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철조망이 등장하고 민요 ‘새야 새야 파랑새야’ 연주가 시작됐다. 눈발이 날리다가, 동요 ‘나의 살던 고향은’이 흘러나오고 나비가 철조망 사이를 날아다녔다. 이윽고 철조망에도 꽃이 피기 시작해 꽃잎이 흩날렸다.
빠른 리듬의 ‘아리랑’이 배경음악으로 나오고, 기와 대문에 한반도기가 등장하면서 영상의 대미를 장식했다. 자막에 ‘하나의 봄’이 뜨자 좌중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청와대는 영상쇼의 주제는 ‘하나의 봄’이라고 밝히면서, 역사의 현장이 될 판문점 평화의집에 한반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영상과 음악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측은 영상쇼에서 연주된 ‘아리랑’과 ‘새야 새야 파랑새야’에 대해 “우리 역사의 희로애락을 ‘아리랑’으로 표현하고, 민족의 고단했던 삶이 ‘파랑새’로 표현됐다”고 설명했다.
작곡가이자 연주가인 정재일 씨가 이번 영상쇼를 위해 공연 음악을 새롭게 작곡했다. 음악은 한반도 바람과 파도 소리, 피리, 아쟁과 타악기, 피아노, 오케스트라 등으로 구성됐다.
공연이 끝난 뒤 문 대통령 내외는 김 국무위원장 내외와 함께 대기 중인 차량까지 걸어가 짧지만 강렬했던 하루의 석별의 정을 나눴다.
이로써 이날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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