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설주, 김정숙 여사에 “·제가 좀 부끄러웠습니다”...왜?

이기철 기자
수정 2018-04-27 21:47
입력 2018-04-27 20:26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역사적 첫 만남을 가졌다. 남북 정상 부부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역대 처음이다.
리설주 판문점 도착…문재인-김정숙 내외 환영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판문점 선언’ 직후인 이날 오후 6시17분 리 여사는 군사분계선(MDL)을 검은색 벤츠 리무진을 타고 넘어왔다.
한반도기와 같은 색인 하늘색 코트 차림의 김 여사가 평화의집 현관에서 화사한 분홍색 치마 정장 차림의 리 여사를 미소로 맞았다. 리 여사의 패션은 봄 냄새가 물씬 풍겼다.
김 여사는 리 여사의 허리에 손을 가볍게 얹어 친근감을 표시하며 자연스럽게 평화의집 안으로 안내했다.
만찬장인 평화의집 1층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환한 미소로 이들을 맞이한 뒤 각각 서로의 배우자와 악수를 했다.
두 정상 부부의 첫 만남은 시작부터 화기애애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귀한 손님을 맞아 따스한 배려를 시종 표시했고, 김 위원장 내외 역시 편안한 농담으로 화답했다.
리 여사는 먼저 “아침에 남편께서 회담 갖다오셔서 문 대통령과 좋은 얘기 많이 나누고 회담도 다 잘됐다고 해서 정말 기뻤다”면서 문 대통령에게 회담 성공을 축하했다.
김 여사는 “다리를 건너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평화롭던지”라며 “무슨 말씀을 하는지 가슴이 막 뛰었다”며 김 위원장에게 역사적 회담에 대한 벅찬 감격을 상기된 표정으로 전했다.
[남북정상회담] 기념촬영 후 이동하는 남북정상 부부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27일 오후 판문점
김 위원장은 “벌써 보셨냐. 그게 다 나왔구만요”라며 빠른 전파에 놀라움을 표했다. 이에 김 여사는 “굉장히 좋았습니다”라며 “그래서 미래는 번영만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무도 심고 하는 게”라며 덕담을 건넸다.
리 여사는 또 김 여사를 향해 “많은 신경을 써주셨다고 들었다. 여사께서 작은 것까지”라며 “그래서 좀 부끄러웠습니다. 제가 아무 것도 한 것 없이 이렇게 왔는데, 아무 준비를…”이라며 밝은 웃음으로 고마움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곧바로 “가구 배치 뿐 아니라 참견을 했는데”라며 “(김 여사와 리 여사의) 전공이 비슷하기 때문에, 남북간 문화예술 교류, 그런 것들에 많이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며 두 정상 부인 차원의 교류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리 여사는 “앞으로 하시는 일이 더 잘되도록 정성을 다하겠습니다”라며 화답했다.
두 정상 부부는 양측 수행원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넨 뒤 민정기 작가의 북한산 그림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진행한 뒤 3층 만찬장을 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한국공동사진기자단
한반도기와 같은 색인 하늘색 코트 차림의 김 여사가 평화의집 현관에서 화사한 분홍색 치마 정장 차림의 리 여사를 미소로 맞았다. 리 여사의 패션은 봄 냄새가 물씬 풍겼다.
김 여사는 리 여사의 허리에 손을 가볍게 얹어 친근감을 표시하며 자연스럽게 평화의집 안으로 안내했다.
만찬장인 평화의집 1층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환한 미소로 이들을 맞이한 뒤 각각 서로의 배우자와 악수를 했다.
두 정상 부부의 첫 만남은 시작부터 화기애애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귀한 손님을 맞아 따스한 배려를 시종 표시했고, 김 위원장 내외 역시 편안한 농담으로 화답했다.
리 여사는 먼저 “아침에 남편께서 회담 갖다오셔서 문 대통령과 좋은 얘기 많이 나누고 회담도 다 잘됐다고 해서 정말 기뻤다”면서 문 대통령에게 회담 성공을 축하했다.
김 여사는 “다리를 건너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평화롭던지”라며 “무슨 말씀을 하는지 가슴이 막 뛰었다”며 김 위원장에게 역사적 회담에 대한 벅찬 감격을 상기된 표정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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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제주도 오연준군의 ’고향의 봄’을 들은 뒤 박수치고 있다.
한국 공동사진기자단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환영사를 한 뒤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와 건배하고 있다.
한국 공동사진기자단 -
남북 정상 내외가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왼쪽부터 리설주 여사, 김정은 국무위원장,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김정숙, 리설주 여사가)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 3층에서 열린 만찬에서 공연을 보고 박수를 치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가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만찬에서 앞서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
[판문점 선언] 남북 퍼스트레이디 첫 만남김정숙 여사와 북한의 리설주 여사가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2018.4.27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가 27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 평화의집 앞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
김정숙 여사와 북한의 리설주 여사가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가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 도착, 김정숙 여사와 만나고 있다.
한국 공동사진기자단 -
남북 정상 내외가 27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한국 공동사진기자단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27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한국 공동사진기자단 -
남북 정상 내외가 27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한국 공동사진기자단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국무위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 판문점 내 평화의 집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2018.4.27
한국 공동사진기자단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가 27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만나고 있다.
한국 공동사진기자단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답사를 듣고 있다. -
남북정상 내외와 대표단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만찬에서 공연을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만찬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와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
남북정상 내외가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답사하는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등이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판문점 선언] 환담하는 남북 정상 내외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환담하고 있다. 2018.4.27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국무위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 판문점 내 평화의 집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4.27
한국 공동사진기자단 -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가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만찬에 앞서 기념 촬영후 이동 하고 있다. 2018.4.27
리 여사는 또 김 여사를 향해 “많은 신경을 써주셨다고 들었다. 여사께서 작은 것까지”라며 “그래서 좀 부끄러웠습니다. 제가 아무 것도 한 것 없이 이렇게 왔는데, 아무 준비를…”이라며 밝은 웃음으로 고마움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곧바로 “가구 배치 뿐 아니라 참견을 했는데”라며 “(김 여사와 리 여사의) 전공이 비슷하기 때문에, 남북간 문화예술 교류, 그런 것들에 많이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며 두 정상 부인 차원의 교류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리 여사는 “앞으로 하시는 일이 더 잘되도록 정성을 다하겠습니다”라며 화답했다.
두 정상 부부는 양측 수행원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넨 뒤 민정기 작가의 북한산 그림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진행한 뒤 3층 만찬장을 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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