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위안부문제 ‘끝났다’고 해선 안돼”…日 “극히 유감”
신성은 기자
수정 2018-03-01 15:11
입력 2018-03-01 12:11
독도·위안부 문제에 대한 진실한 사과와 반성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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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종로구 남인사마당에서 열린 3.1 만세의 날 거리축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있다.(왼쪽)
같은날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열린 3.1절 구국기도회 및 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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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ㆍ1절 기념식을 마친 뒤 참석자들과 함께 독립문까지 행진한 뒤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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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주년 3·1절인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인사마당에서 열린 ’3·1 만세의 날 거리축제’ 참가자들이 보신각 방면으로 거리행진을 하며 만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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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와 성조기 흔들고 하나님께 기도1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열린 3.1절 구국기도회 및 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기도를 하고 있다. 2018.3.1 -
제99주년 3·1절인 1일 타종기념행사가 열린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베트남 최초로 2018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이끈 박항서 감독이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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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ㆍ1절 기념식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3ㆍ1절 노래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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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종로구 남인사마당에서 열린 3.1 만세의 날 거리축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있다. 2018.3.1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제99주년 3?1절인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인사마당에서 열린 ’3·1 만세의 날 거리축제’에서 참가자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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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열린 3.1절 구국기도회 및 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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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열린 3.1절 구국기도회 및 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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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주년 3.1절인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앞 인근에서 대학생과 청소년들이 진정한 독립을 위해 나서겠다는 다짐을 하는 ’청년학생 친일청산 행동의 날’행사를 갖고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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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최초로 2018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이끈 박항서 감독(가운데)이 제99주년 3·1절인 1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타종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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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행동본부 등 단체와 보수 성향 기독교단체 및 보수단체 회원들이 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사회주의 개헌반대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2018.3.1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삼일절인 1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한 시민이 독방체험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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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인 1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한 시민이 독방에서 태극기를 들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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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ㆍ1절 기념식을 마친 뒤 참석자들과 함께 독립문까지 행진을 하며 태극기를 흔들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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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ㆍ1절 기념식을 마친 뒤 참석자들과 함께 독립문까지 행진한 뒤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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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ㆍ1절 기념식을 마친 뒤 참석자들과 함께 행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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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ㆍ1절 기념식을 마친 뒤 참석자들과 함께 독립문까지 행진한 뒤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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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ㆍ1절 기념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옥사에 마련된 특별전시를 관람한 뒤 나오다 감옥을 살펴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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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ㆍ1절 기념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옥사에 마련된 특별전시를 관람한 뒤 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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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ㆍ1절 기념식을 마친 뒤 참석자들과 함께 독립문까지 행진한 뒤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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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ㆍ1절 기념식을 마친 뒤 참석자들과 함께 독립문까지 행진한 뒤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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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ㆍ1절 기념식을 마친 뒤 참석자들과 함께 독립문까지 행진한 뒤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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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ㆍ1절 기념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옥사에 마련된 특별전시를 관람한 뒤 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특별전시에는 피살자 명부, 독립선언서, 수형인 카드, 판결문 등이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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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ㆍ1절 기념식을 마친 뒤 참석자들과 함께 독립문 방면으로 만세운동 재연 행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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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ㆍ1절 기념식에서 박유철 광복회장 등의 독립선언서 낭독이 끝나자 박수를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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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ㆍ1절 기념식, 기념사 하는 문 대통령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ㆍ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2018.3.1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ㆍ1절 기념식을 마친 뒤 참석자들과 함께 독립문 방면으로 만세운동 재연 행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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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왼쪽)이 1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ㆍ1절 기념식에 참석,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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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ㆍ1절 기념식에 참석, 참석자들과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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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ㆍ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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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ㆍ1절 기념식에 참석한 여·야 의원들이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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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ㆍ1절 기념식에 참석,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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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ㆍ1절 기념식에 참석,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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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ㆍ1절 기념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옥사에 마련된 특별전시를 관람한 뒤 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특별전시에는 피살자 명부, 독립선언서, 수형인 카드, 판결문 등이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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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일본이 ‘최종적·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고 주장하는 지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명확히 한 것으로,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일본과의 외교적 갈등이 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2015년 한일 (정부간) 합의에서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했다”며 “문 대통령의 발언은 한일합의에 반하는 것으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은 인류 보편의 양심으로 역사의 진실과 정의를 마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일본이 고통을 가한 이웃 나라들과 진정으로 화해하고 평화공존과 번영의 길을 함께 걸어가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일본에 특별한 대우를 요구하지 않는다. 그저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답게 진실한 반성과 화해 위에서 함께 미래로 나아가길 바랄 뿐”이라며 일본이 과거사 문제에 진정성있게 나설 경우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구축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또 독도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하고 “독도는 일본의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가장 먼저 강점당한 우리 땅”이라며 “지금 일본이 그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제국주의 침략에 대한 반성을 거부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3·1 운동의 의의에 대해 “가장 큰 성과는 독립선언서에 따른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이었다”며 “대한민국을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으로 만든 것이 바로 3·1 운동”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우리에게 헌법 제1조뿐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와 태극기와 애국가라는 국가 상징을 물려주었다”며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다고 우리 헌법이 천명하고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과 이승만 정부에 의해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 선포된 1948년 중 어느 해를 대한민국이 수립된 해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건국절’ 논란에 확실한 쐐기를 박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이어 3·1 운동과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정국에서 전개된 촛불집회를 연계시키며 “1천7백만 개의 촛불이 3·1 운동으로 시작된 국민주권의 역사를 되살려냈다”며 “새로운 국민주권의 역사가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을 향해 다시 쓰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저와 우리 정부는 촛불이 다시 밝힌 국민주권의 나라를 확고하게 지킬 것”이라며 “3·1 운동의 정신과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대한민국 역사의 주류로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외 곳곳에 아직 찾지 못한 독립운동의 유적과 독립운동가들의 흔적을 계속 발굴하겠다”며 “중국 충칭의 광복군총사령부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맞춰 복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특히 “3·1 운동과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을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평화에 기반한 번영의 새로운 출발선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우리에게는 우리 힘으로 광복을 만들어낸 자긍심 넘치는 역사가 있다. 우리 스스로 평화를 만들어낼 역량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언급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 ‘건국 100주년’을 맞는 내년까지 남북관계 개선과 북핵문제 해결을 통해 한반도 평화구조 정착의 중요한 전기를 마련해내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앞으로 광복 100년으로 가는 동안 한반도 평화공동체와 경제공동체를 완성해야 한다”며 “분단이 더 이상 우리의 평화와 번영에 장애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빈부, 성별, 학벌, 지역의 격차와 차별에서 완전히 해방된 나라를 만들어내자”며 “김구 선생이 꿈꾼, 세계 평화를 주도하는 문화강국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오늘 3·1 운동을 생생한 기억으로 살려냄으로써 한반도의 평화가 국민의 힘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며 “3·1 운동이라는 거대한 뿌리는 결코 시들지 않는다. 이 거대한 뿌리가 한반도에서 평화와 번영의 나무를 튼튼하게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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