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한] 김정숙 여사, 트럼프 내외에게 손수 만든 ‘곶감 다과’ 대접
수정 2017-11-07 15:09
입력 2017-11-07 10:04
김 여사, 청와대 경내 감나무에서 딴 감을 관저 처마에 매달아 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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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하는 음식은?청와대는 국빈만찬 코스별 메뉴를 7일 오전 공개했다. 사진은 360년 씨간장으로 만든 소스의 한우 갈비구이와 독도 새우 잡채를 올린 송이 돌솥밥 반상.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호를 고려한 메뉴다. 전북 고창의 한우를 재워 구워냈다. 우리 토종 쌀 4종으로 만든 밥을 송이버섯과 함께 돌솥에 지어내고 쫄깃한 식감을 가진 독도 새우를 넣은 복주머니 잡채와 반상을 차린 메뉴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
청와대가 준비한 트럼프 대통령의 음식청와대는 국빈만찬 코스별 메뉴를 7일 오전 공개했다. 사진은 거제도산 가자미구이. 청와대는 가자미구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다. 문 대통령의 고향인 거제도산 가자미를 사용했다. 우리나라의 최초 된장이라고 알려진 한안자명인의 동국장을 이용해 한식의 특별한 맛을 살렸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
청와대, ’트럼프 대통령 입맛을 사로잡자’청와대는 국빈만찬 코스별 메뉴를 7일 오전 공개했다. 사진은 옥수수죽을 올린 구황작물 소반. 청와대는 각 1인당 정갈한 소반 위에 올려진 백자 그릇 안에 옥수수 조죽, 고구마 호박범벅, 우엉조림, 연근 튀김, 국화잎을 올린 상추순 무침을 담아내어 그 재료들의 색감과 식감의 조화로움을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먹을 디저트는 이것청와대는 국빈만찬 코스별 메뉴를 7일 오전 공개했다. 사진은 산딸기 바닐라 소스를 곁들인 트리플 초콜릿 케이크와 감을 올린 수정과 그라나터.
청와대는 바닐라의 고소한 맛과 트리플 초콜릿의 리치한 맛과 산딸기의 새콤함이 오감을 안성시킨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 내외에게 손수 만든 ‘곶감 다과(茶果)’를 대접한다.
양국 정상회담 종료 후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는 청와대 내 유일한 목조 한옥 건물인 상춘재에서 차를 마시며 환담을 나눌 예정이다.
환담 자리에는 해외 정상 접대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평창의 고요한 아침(Serene Morning of Pyeongchang)’ 차와 함께 곶감에 호두를 넣고 다시 초콜릿으로 코팅한 곶감 다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이 곶감 다과를 준비하기 위해 직접 청와대 경내의 감나무에서 감을 따고 대통령 내외가 기거하는 관저 처마 밑에 수 주 동안 감을 매달아 곶감을 만들었다고 한다.
청와대는 지난 4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김 여사가 관저 처마에 감을 매달아 놓고 그 밑에서 신문을 읽는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여사께서 트럼프 대통령 내외에게 곶감 다과를 대접하려고 몇 주 전부터 관저 처마에 감을 매달아 직접 곶감을 만드셨다”며 “국빈을 최고의 예우로 모시기 위해 김 여사가 몇 주 전부터 지극한 정성을 들이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에게 신선한 다과를 대접하기 위해 미리 곶감 다과를 준비해두지 않고, 이날 오전 음식을 마련했다.
김 여사는 손수 말린 곶감에 호두를 넣어 호두곶감쌈을 만든 다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초콜릿으로 곶감을 코팅했다고 한다.
곶감 다과와 함께 나온 ‘평창의 고요한 아침’차는 해발 700m인 평창 발왕산에서 자란 수국과 동서양의 허브를 블랜딩한 홍차로, 서로 다른 차가 섞여 더 좋은 맛과 향을 풍기는 것처럼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지키자는 뜻이 담겼다.
요리 실력이 빼어난 김 여사는 귀한 손님을 맞이할 때면 종종 손수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곤 했다.
지난 5월 문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을 때도 직접 만든 인삼정과를 후식으로 내놓았으며,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로 있던 시절에도 민주당 인사들을 구기동 자택으로 초청해 직접 음식을 대접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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