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방한 첫 행보로 DMZ행…‘무언의 대북경고’
수정 2017-03-17 16:33
입력 2017-03-17 15:47
‘도끼 만행사건’ 상징 캠프 보니파스 방문…판문점서 브리핑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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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판문점을 방문,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왼쪽)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도중 한 북한군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이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9층 대회의실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를 만나 면담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1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접견하기 위해 정부 서울청사를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앞줄 왼쪽)이 17일 헬기를 타고 비무장지대(DMZ) ‘캠프 보니파스’에 도착,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오른쪽)의 안내를 받으며 걸어가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식당 벽에 메시지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비무장지대(DMZ) 캠프 보니파스’ 를 방문, 식당 벽돌에 메세지를 적고 있다. 2017. 03. 17 사진공동취재단 -
틸러슨이 남긴 메시지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비무장지대(DMZ) ‘캠프 보니파스’ 식당 벽돌에 적은 메세지. 2017. 03. 17 사진공동취재단 -
벽돌에 메시지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비무장지대(DMZ) ‘캠프 보니파스’를 방문, 식당 벽돌에 메세지를 적고 있다. 2017. 03. 17 사진공동취재단 -
DMZ 점심식사 틸러슨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비무장지대(DMZ) ‘캠프 보니파스’ 에서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 소속 한?미 장병들과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2017. 03. 17 사진공동취재단 -
판문점 기념촬영 틸러슨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오른쪽 세번째)이 17일 판문점을 방문,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오른쪽 두번째), 임호영 한미연합사부사령관(오른쪽 네번째) 등 관계자들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2017. 03. 17 사진공동취재단 -
판문점 기념촬영 틸러슨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오른쪽 세번째)이 17일 판문점을 방문,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오른쪽 두번째), 임호영 한미연합사부사령관(오른쪽 네번째) 등 관계자들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2017. 03. 17 사진공동취재단 -
틸러슨 방문시 판문점 북한 병사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판문점을 방문한 17일 북한군들이 걸어가고 있다. 2017. 03. 17 사진공동취재단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판문점을 방문,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왼쪽)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도중 한 북한군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판문점을 방문,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왼쪽)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도중 한 북한군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취임이후 한국을 첫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오전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영접나온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과 악수하고 있다.
오산 미 제7공군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
취임이후 한국을 첫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오전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도착해 DMZ를 방문하기 위해 헬기로 이동하고 있다. 틸러슨 옆 군복 입은 사람은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연합뉴스 -
DMZ로 이동하는 틸러슨취임이후 한국을 첫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오전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도착, 헬기로 이동하고 있다. 2017.3.17 연합뉴스 -
DMZ행 헬기 탑승한 틸러슨취임이후 한국을 첫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17일 오전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의 안내를 받으며 DMZ로 향하는 UH-60 헬기에 탑승해 이동하고 있다. 2017.3.17 연합뉴스 -
한국에 첫 발 떼는 틸러슨 미 국무장관취임이후 한국을 첫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17일 오전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트랩을 내려오고 있다. 2017.3.17 연합뉴스 -
취임이후 한국을 첫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을 태운 전용기가 17일 오전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착륙하고 있다. 틸러슨 장관은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실전배치가 임박한 북한 핵무기와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미 공동의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
취임 이후 한국을 처음 방문한 렉스 틸러슨(오른쪽)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오전 경기 평택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도착했다. 틸러슨 장관은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실전 배치가 임박한 북한 핵무기와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미 공동의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
취임이후 한국을 첫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오전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도착, 영접나온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틸러슨 장관은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실전배치가 임박한 북한 핵무기와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미 공동의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
취임이후 한국을 첫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오전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도착, 헬기로 이동하고 있다.
틸러슨 장관은 DMZ로 이동해 시찰 후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실전배치가 임박한 북한 핵무기와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미 공동의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
아베와 악수하는 틸러슨 美국무장관일본을 방문 중인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16일(현지시간) 도쿄 총리 관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아베 총리와 회담을 갖고 대북 공조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AP 연합뉴스 -
취임이후 한국을 첫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오전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도착해 트랙을 내려오고 있다.
틸러슨 장관은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실전배치가 임박한 북한 핵무기와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미 공동의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
한국 첫 방문한 틸러슨 미 국무장관취임이후 한국을 첫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오전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도착해 트랙을 내려오고 있다. 틸러슨 장관은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실전배치가 임박한 북한 핵무기와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미 공동의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10분께 도교발 전용기로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블랙호크(UH-60) 헬기를 타고 곧바로 DMZ로 향했다.
DMZ에 도착한 틸러슨 장관은 먼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인 캠프 보니파스를 찾아 장병들과 식사하며 격려했다. 캠프 보니파스는 1976년 8월 18일 북한군의 ‘도끼 만행사건’이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당시 JSA에서 미루나무 가지치기를 두고 남북이 갈등을 빚던 중 미 2사단 아서 보니파스 대위와 마크 버렛 중위가 북한 군인 30명에게 도끼로 살해당했다.
이 사건으로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전쟁 상황으로 치달았다. 미군은 북한에 강력한 전쟁 억제력을 보여주기 위해 사상 최대의 나무 제거 작전인 ‘폴 버냔 작전(Operation Paul Bunyan)’을 펼쳤다. 미루나무 한 그루를 베기 위해 F-4 전투기와 B-52 폭격기가 JSA 상공에 대기했고, 오산 기지의 F-111 전투기들이 출격을 준비했다. 미드웨이 항공모함까지 한반도 근처로 이동했었다.
틸러슨 장관이 캠프 보니파스를 찾은 것은 북한이 도발할 경우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응징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틸러슨 장관은 이후 판문점에서 건너편의 북한 지역을 바라보며 브리핑을 받았으며,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는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또 군사정전위원회 회담장(T2)에 직접 들어가 내부를 둘러보고 유엔사 군정위 비서장 이승준 대령으로부터 관련 설명도 들었다.
이들 일정에는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과 임호영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동행했다.
북한군 병사들은 틸러슨 장관 일행의 모습을 카메라로 촬영했고, 판문점 북측지역 관광객들도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틸러슨 장관은 이번 DMZ 방문 일정에서는 별도의 대북 성명이나 메시지를 발표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틸러슨 장관이 판문점에서 북한에 대해 특별히 언급한 말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번에 틸러슨 장관은 그간 우리 정부 인사와의 통화나 일본 방문 등을 계기로 북한을 향해 수차례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과 다른 태도를 보였다.
이는 이번 방문 자체에 의미를 두면서 불필요하게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외교 사령탑이 판문점을 처음 방문했다는 사실 자체가 북한에는 적지 않은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방문 당시에는 일정상 판문점을 찾지는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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