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도 ‘安’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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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수정 2015-12-19 01:57
입력 2015-12-18 23:04

내일 탈당 선언… “安 신당 합류할 것”

새정치민주연합 3선 중진인 김동철(광주 광산구갑) 의원이 20일 탈당을 선언하고 ‘안철수 신당’에 합류한다. ‘공동창업주’였던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문병호, 황주홍, 유성엽 의원의 동반 탈당에 이어 현역의원으로선 네 번째다. 특히 야권의 텃밭인 광주를 지역구로 둔 의원으로서는 첫 번째 탈당인 만큼, 광주 의원들의 ‘탈당 도미노’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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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연합뉴스
김동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연합뉴스
김 의원은 1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오늘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탈당을 결정했다”며 “‘안철수 신당’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지역구인 광주 광산구갑 당원들과 송년 모임을 겸한 간담회를 하고 의견을 청취했다. 또한 김 의원은 “앞서 동반 탈당한 의원들과 행동을 같이할 것”이라며 “(개별적으로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천정배, 박주선 의원 등과의 야권 통합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도 이들에 대해 “운명공동체”라고 표현하며 합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전날부터 1박 2일 동안 광주를 방문한 안 의원은 자신의 새정치연합 탈당 이후 새누리당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야권의 외연 확대가 시작됐다”며 한껏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안 의원은 이날 아침 광주 MBC 뉴스에 출연해 “새정치연합과 혁신 경쟁을 하다 보면 국민의 관심이 야권에 집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의 신당 창당 행보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안 의원은 오는 22일 대전 방문을 전후로 신당 창당의 시점과 노선 등 청사진을 밝힐 예정이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이르면 21일 새로운 정치개혁에 대한 기조를 밝힐 것”이라며 “‘안철수 신당’만의 차별성을 꾀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앞서 김한길 전 공동대표와 손 잡고 구현하려고 했던 새정치는 좌절됐지만, 이번 기회에 ‘새정치 2.0 버전’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이 주장해 온 혁신안이나, 성장 담론으로 내놓은 공정성장론의 경우 신당의 정강정책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5-12-1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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