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문재인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안석 기자
수정 2015-05-19 03:13
입력 2015-05-19 00:08
광주 5·18 기념식 나란히 참석… 총리대행·보훈처장은 안 불러
공무원연금 개혁안 등 정치 현안을 두고 대립하고 있는 여야 대표가 18일 나란히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광주 연합뉴스
양당 대표는 전야제에서 ‘불청객’ 취급을 받았던 것에 함께 유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전야제 행사장에서 물세례를 받았고, 문 대표도 최근 당의 상황이 반영된 듯 환영받지 못했다. 유은혜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문 대표는 전야제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김 대표에게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면서 “김 대표에게 나가라고 한 것은 주최 측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 한 사람의 돌발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도 이날 기념식이 끝나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문 대표와) 어젯밤 상황에 대해 얘기했다”고 말했다. 공무원연금 개혁안 등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는 이날 기념식에 참석하기 한 시간 전 망월동 5·18 구묘역에 들러 예를 올렸다. 이어 이한열 열사 묘소와 김남주 시인 등의 묘소를 하나하나 찾기도 했다. 문 대표는 “저와 우리 당은 광주정신으로 더 통합하고 더 혁신해서 이 땅의 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전날 광주 서을에서 당선된 천정배 의원과 심야 회동을 가졌다. 양측의 만남은 천 의원이 지난 3월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후 처음이다. 문 대표 측에서 먼저 연락해 만남이 성사됐으며 별도 배석자 없이 한 시간가량 술잔을 기울이며 대화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 것과 관련해 김 대표는 “어제 (정의화) 국회의장과 밤늦게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이것은 제창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광주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광주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5-05-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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