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은 절대 거짓말하면 안 돼”… JP의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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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수정 2015-05-15 03:45
입력 2015-05-15 00:26

김종필 前총리 화보집 출판기념회 “공수래만수거 정치인생 감사”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14일 “정치하는 사람이 때로는 편의상 말을 바꿀 수는 있지만 절대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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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운정 김종필 출판기념회’에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휠체어에 탄 채 입장하자 참석자들이 인사를 건네고 있다. ‘운정 김종필’은 김 전 총리의 유년 시절부터 정계를 은퇴할 때까지의 기록 사진들을 모은 화보집이다.
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운정 김종필 출판기념회’에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휠체어에 탄 채 입장하자 참석자들이 인사를 건네고 있다. ‘운정 김종필’은 김 전 총리의 유년 시절부터 정계를 은퇴할 때까지의 기록 사진들을 모은 화보집이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김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JP 화보집 출판기념회’를 마친 뒤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이날 검찰 조사를 받는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정직하고 반듯하게 살아 나가길 희구한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연루된 이 전 총리가 ‘말 바꾸기’ 논란 등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났다는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전 총리는 “한 나라가 걸어가는 데 늘 평탄하고 행복한 걸음이 계속될 순 없다”며 “이런저런 일이 교집되는 속에 우리 국민들이 사기를 잃지 않고 힘차게 전진해 나가는 게 대한민국이고 우리 조국”이라고 말했다. 화보집에 나온 사진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을 묻자 “어려울 때에도 활짝 웃으며 찍은 사진이 제일 예쁘다”고 답했다.

김 전 총리는 행사 답사에서 “저의 정치 인생을 되돌아보면서 정치는 허업(虛業)이라는 생각을 다시 떠올린다”며 “정치의 열매를 국민에게 충분하게 돌려 드리지 못해 아쉽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생은 공수래공수거라고 한다. 이 세상에 나올 때 아무것도 없다. 일생을 다 살고 죽을 때에도 공수로 죽는다”고 운을 뗀 김 전 총리는 “그런데 여러분들이 열정 어린 평생 느끼지 못했던 선물을 제가 혼자 안고 가기 벅찰 정도로 주고 있다”면서 “공수래공수거를 조금 고쳐서 공수래만(滿)수거”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수한 전 국회의장, 이한동 전 국무총리, 최경환 경제부총리, 영화배우 이영애씨, 가수 하춘화씨 등 400여명의 인사가 자리를 채웠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5-05-15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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