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안철수 ‘새정추’ 공동위원장으로…여야 “새 정치가 철새 정치냐” 민감한 반응
수정 2014-01-06 03:33
입력 2014-01-06 00:00
대구에서 8일 신당 설명회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5일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 공동위원장으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서울신문 1월 4일자 1, 4면>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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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정치추진위원회 사무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윤 전 장관은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에 임명됐다. 사진 오른쪽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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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정치추진위원회 사무실에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영입을 공식 발표하고 있다. 이날 윤 전 장관은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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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가운데)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오른쪽 세번째)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정치추진위원회 사무실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이날 윤 전 장관은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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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정치추진위원회 사무실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이날 윤 전 장관은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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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적 보수 성향으로 알려진 윤 전 장관은 ‘보수의 책사’로 불린다. 안 의원 측은 윤 전 장관 영입을 계기로 중도보수층으로의 외연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 전 장관은 한나라당 시절 이회창 전 총재를 도왔고, 안 의원을 거쳐 지난 대선 때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의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아 ‘철새 정치인’ 논란도 제기된다.
윤 전 장관은 “안 의원은 지난해 8월 초부터 여덟 차례 찾아와 합류를 권유했고, 지난해 12월쯤 합류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다가 다시 안 의원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관계가) 좋지 않아 결별한 것은 아니다. 문 의원이 대통령이 되면 잘하도록 도와 달라고 해서 선거에 관여하지 않는 조건으로 승낙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안 의원의 윤 전 장관 영입에 대해 한목소리로 평가절하하면서 안 의원이 표방하는 ‘새 정치’를 집중 공략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윤 전 장관의 정치 역정을 보면 도대체 정체성이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뉴(new) 정치가 아니라 버드(bird) 정치다. 윤 전 장관도 철새이고 구시대 인물”이라면서 “제도 정치권에서 도태되거나 낙오된 사람들이 어떻게 새로운 정치를 하겠느냐”고 화살을 날렸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새 정치는 비전과 구체적인 바람 없이 반사효과만으로는 결코 얻을 수 없으며 다가서면 사라지는 신기루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김성식·박선숙 전 의원의 추가 영입과 관련, “여러 인사들을 대상으로 영입을 진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새정추는 오는 8일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를 찾아 신당 설명회를 개최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4-01-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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