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男北女 북측 ‘김성혜’는 누구
수정 2013-06-09 15:40
입력 2013-06-09 00:00
9일 열린 남북 당국간 실무접촉에서 북측 수석대표로 나선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장에 대한 세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장관급 회담 실무접촉에 참여한 유일한 여성인데다가 북측에서 ‘여성 대남일꾼’으로 추켜세우고 있어 당찬 이미지도 부각되고 있다.
통일부가 9일 촬영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북측 수석대표인 김성혜 부장은 다른 북측 대표단과 함께 오전 9시43분 쯤 판문점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성혜 부장은 2005년 6·15 남북 당국 공동행사 관련 실무협의에서 대표로 참가했고 이희호 여사가 2011년 12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방북 조문 당시 개성에서 이 여사를 영접한 인물로 ‘대남통’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청록색 투피스 정장 차림에 흰색 가방을 든 김 부장은 자신들을 마중 나온 우리 측 구본석 판문점 연락관과 악수를 한 뒤 군사분계선을 건넜다.
북측 대표단은 곧바로 회의 장소인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 집’으로 들어섰고, 미리 현관에서 기다리던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을 비롯한 우리 측 대표단은 이들을 영접했다.
미소를 띤 김 부장은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하며 우리 대표단 3명과 차례로 악수를 했다.
북측 대표단은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사진이 나란히 실린 배지를 왼쪽 가슴에 달아 태극기 배지를 부착한 우리 대표단과 대조를 이뤘다.
이어 회의장에 동시에 입장한 양측은 김 부장과 천 실장을 가운데에 놓고 각각 3명씩 회의 석상에 마주 앉았다.
양측의 뒷쪽으로는 연락관이 한 명씩 배석했다. 천 실장은 회의장 입장 후 사진 촬영을 위해 악수를 다시 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우리측 수석대표로 나선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은 1964년생으로 통일부에서 인도협력국장과 대변인,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대표 등을 지냈다.
정책실장으로서 정책을 총괄하는 그는 2005년 서울과 평양에서 각각 열린 제15∼16차 남북 장관급 회담을 비롯해 그동안 21차례의 장관급 회담 중 절반 이상인 11차례 회담에 직접 참여했다.
구체적으로는 제1∼2차, 14∼16차, 20∼21차 등 초기부터 최근까지의 회담에 참여한 풍부한 경험이 있다. 제5차 및 제8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도 참여했던 그는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남북 군사실무회담에 참여한 경험도 있으며, 2006년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 관련 실무접촉에도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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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장관급회담을 위한 판문점 실무접촉이 진행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이 오전 회담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연호 tpgod@seoul.co.kr -
남북 장관급 회담을 위한 실무접촉 우리측 대표단인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왼쪽)이 김남식 통일부 차관과 함께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판문점으로 출발하기 앞선 환담회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안주영jya@seoul.co.kr -
남북 실무접촉
남북 장관급 회담을 위한 실무접촉 우리측 대표단인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과 실무단이 9일 오전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판문점으로 출발하기 위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안주영jya@seoul.co.kr -
판문점에서 남북실무회담이 열린 9일 오전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해성(왼쪽)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이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김남식 통일부 차관과 출발 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안주영jya@seoul.co.kr -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 장관급 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에 필요한 물건을 통일부 관계자들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안주영jya@seoul.co.kr -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 장관급 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에 참석하는 실무접촉 수석대표인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가운데)과 권영양(오른쪽), 강종우 통일부 과장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나서고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
평화의 집 향하는 김성혜 北 조평통 부장
남북 장관급 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이 이뤄진 9일 오전 판문점에서 북측 수석대표를 맡은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장(가운데) 등 대표단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측 평화의 집으로 향하고 있다. 남북은 이날 실무접촉에서 ‘오는 12일 장관급 회담을 개최한다’는데 인식을 함께하면서 장관급 회담의 의제와 대표단 규모, 일정 등에 대한 실무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 통일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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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장관급 회담 위한 실무접촉
남북 수석대표를 맡은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왼쪽)과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장이 9일 오전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 집에서 남북 장관급 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하고 있다. 남북은 이날 실무접촉에서 ‘오는 12일 장관급 회담을 개최한다’는데 인식을 함께하면서 장관급 회담의 의제와 대표단 규모, 일정 등에 대한 실무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 통일부 제공 >> -
웃으며 손잡은 남북 수석대표남북 장관급 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이 이뤄진 9일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 집’에서 남북 수석대표를 맡은 천해성(오른쪽) 통일부 통일정책실장과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이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통일부가 9일 촬영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북측 수석대표인 김성혜 부장은 다른 북측 대표단과 함께 오전 9시43분 쯤 판문점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성혜 부장은 2005년 6·15 남북 당국 공동행사 관련 실무협의에서 대표로 참가했고 이희호 여사가 2011년 12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방북 조문 당시 개성에서 이 여사를 영접한 인물로 ‘대남통’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청록색 투피스 정장 차림에 흰색 가방을 든 김 부장은 자신들을 마중 나온 우리 측 구본석 판문점 연락관과 악수를 한 뒤 군사분계선을 건넜다.
북측 대표단은 곧바로 회의 장소인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 집’으로 들어섰고, 미리 현관에서 기다리던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을 비롯한 우리 측 대표단은 이들을 영접했다.
미소를 띤 김 부장은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하며 우리 대표단 3명과 차례로 악수를 했다.
북측 대표단은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사진이 나란히 실린 배지를 왼쪽 가슴에 달아 태극기 배지를 부착한 우리 대표단과 대조를 이뤘다.
이어 회의장에 동시에 입장한 양측은 김 부장과 천 실장을 가운데에 놓고 각각 3명씩 회의 석상에 마주 앉았다.
양측의 뒷쪽으로는 연락관이 한 명씩 배석했다. 천 실장은 회의장 입장 후 사진 촬영을 위해 악수를 다시 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우리측 수석대표로 나선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은 1964년생으로 통일부에서 인도협력국장과 대변인,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대표 등을 지냈다.
정책실장으로서 정책을 총괄하는 그는 2005년 서울과 평양에서 각각 열린 제15∼16차 남북 장관급 회담을 비롯해 그동안 21차례의 장관급 회담 중 절반 이상인 11차례 회담에 직접 참여했다.
구체적으로는 제1∼2차, 14∼16차, 20∼21차 등 초기부터 최근까지의 회담에 참여한 풍부한 경험이 있다. 제5차 및 제8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도 참여했던 그는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남북 군사실무회담에 참여한 경험도 있으며, 2006년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 관련 실무접촉에도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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