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기록적 폭염’ 해수욕장 피서 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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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08-02 16:11
입력 2026-08-02 16:11
세줄 요약
  • 양산 42.5도, 국내 최고 기온 경신
  • 전국 폭염 속 온열질환·사망 사고 확산
  • 해수욕장·워터파크·도서관 피서 인파


2일 경남 양산의 낮 기온이 42.5도까지 치솟으며 국내 최고 기온 기록이 경신된 가운데, 전국은 숨 막히는 폭염에 갇혔다.

전국은 40도 안팎의 극한 더위에 갇히며 온열질환자가 잇따랐고, 일부에서는 사망 사고까지 발생하는 등 폭염 피해가 계속됐다.

시민들은 해수욕장과 워터파크, 백화점과 도서관 등 시원한 곳으로 몰려 더위를 피했고, 유명 피서지는 인파로 북적였다.

반면 메마른 들판과 뜨거운 축사에서는 농민들이 가축과 농작물을 지키기 위해 물을 끌어 나르고 얼음물을 준비하며 폭염과 사투를 벌였다.

기록적인 폭염은 사람들의 일상은 물론 산업과 농어촌 현장까지 뒤흔들며 전국을 거대한 ‘불가마’로 만들었다.

2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경남 양산의 기온이 42.5도를 기록하면서 국내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한 것을 비롯해 경주 40.3도, 포항 기계 39.7도 등 전국적으로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며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이에 따른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5분께 경북 봉화군 명호면 청량산에서 등산하다 쓰러진 50대가 헬기를 이용해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다.

국내 대표 록 음악 축제인 ‘2026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행사에서는 전날 오후 6시께 20대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열경련 증상을 보이는 등 지난달 31일부터 모두 6명이 열실신 또는 열경련 등 온열질환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전날 오후 3시께는 충북 영동군 황간면 월류봉 둘레길 주차장에서 A(50대) 씨가 차량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 씨가 밀폐된 차 안에서 잠을 자다 열사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관리청 집계 결과, 지난 5월 15일부터 7월 31일까지 전국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사망자 13명을 포함해 총 1천781명으로 나타났다.

밤사이 열대야 현상으로 밤잠을 설친 시민과 피서객들은 이른 아침부터 해수욕장이나 물놀이 시설을 찾아 더위를 식혔다.

냉방 시설이 갖춰진 백화점·대형 마트에 인파가 몰렸고, 리조트에 있는 대형 물놀이 시설도 피서객으로 붐볐다.

서울 근교 대표 물놀이 시설인 원마운트에는 오전부터 시민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방문객들은 실내외에 있는 인공 파도풀과 워터 슬라이드에 몸을 맡기고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캐리비안베이에도 이른 오전부터 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들이 대거 몰렸다.

‘메가스톰’, ‘와일드블라스터’ 등 인기 어트랙션에는 인파가 몰려 한때 190분의 대기 시간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인근 에버랜드는 대부분 어트랙션을 10분 이내의 대기 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한산해 대조를 이뤘다.

폭염을 피해 시원한 동굴로 발걸음을 옮긴 피서객들도 눈에 띄었다.

평소 휴일이면 시민들로 북적이던 전주 한옥마을을 비롯한 주요 공원과 유원지는 발길이 뚝 끊겼다. 산책로를 가득 채웠던 시민들은 자취를 감췄고, 텅 빈 벤치 위로는 열기만이 가득했다.

이날로 닷새째 40도를 넘긴 양산의 양산시립중앙도서관과 폭염 중대경보가 내려진 창원의 창원중앙도서관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60대 이상 고령층까지 다양한 연령대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날 27만여 명의 피서객이 몰려 극성수기를 맞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도 피서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푹푹 찌는 날씨에 지친 관광객들은 튜브를 끼고 앞다퉈 바다로 뛰어들었다.

밀려오는 파도에 몸을 맡긴 채 물장구를 치거나 튜브를 타고 둥둥 떠다니며 더위를 식혔다.

해변 곳곳에는 ‘물 반 사람 반’이라는 말이 실감 날 정도로 피서객이 몰렸다.

제주 이호해수욕장에서는 이호테우축제가 열려 테우 노젓기 대회, 원담 고기잡이 체험 등 제주 고유의 해양 문화 체험이 진행돼 피서객의 호응을 얻었다.

이외에도 협재, 김녕, 월정, 중문, 삼양, 표선 등 도내 주요 해수욕장에도 많은 피서객이 몰렸다.

제주에서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당근 파종기에 파종하지 못한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제주도는 농작물 가뭄 대책 종합상황실을 꾸려 농협 등과 함께 급수 지원반을 가동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농가는 파종을 미루고 비를 기다리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 145개 농가에서는 닭 4만3천396마리·오리 7천737마리·돼지 3천928마리 등 가축 5만5천61마리가 폐사해 8억4천4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수산 피해는 8개 어가에서 양식하는 물고기 등 9만8천 마리가 죽으면서 4억2천300만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지난달 마른장마 여파로 가뭄 피해가 우려되는 경남 밀양과 창원 등지에서는 농민들의 용수 긴급 지원 요청이 잇따른다.

창원시는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방서의 소방 차량을 활용해 용수가 부족한 농가를 대상으로 소방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축사에서는 가축 피해를 줄이기 위해 얼음물을 배치하거나 선풍기 등을 동원해 더위를 식히는 데 온종일 매달렸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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