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3500년 된 파라오 무덤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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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수정 2025-02-20 23:50
입력 2025-02-20 23:50

투탕카멘 6대조 투트모세 2세 묘
이름 새긴 항아리 조각·비문 나와
천장은 노란 별 그려진 파란색 칠
“보물 여전히 온전한 상태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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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공개된 이집트 제18왕조 투트모세 2세의 이름이 새겨진 항아리 조각과 비석의 모습.  룩소르 AFP 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공개된 이집트 제18왕조 투트모세 2세의 이름이 새겨진 항아리 조각과 비석의 모습.
룩소르 AFP 연합뉴스


약 3500년 전 살았던 이집트 제18왕조 4대 파라오인 투트모세 2세의 무덤이 발견됐다.

이집트 관광유물부는 19일(현지시간) “이집트 룩소르시 근처 테반 네크로폴리스 서쪽 계곡에서 1922년 발굴된 투탕카멘의 무덤 이후 103년 만에 새 파라오의 무덤을 발견했다”면서 “이로써 영국의 피어스 리더랜드 박사의 신왕국 연구재단과 이집트 관광유물부의 공동 연구팀은 12년 이상의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투트모세 2세는 역대 파라오 가운데 가장 유명한 투탕카멘의 6대조 왕이다. 그의 이복 누이이자 부인이 제18왕조 5대 핫셉수트 여왕이다. 핫셉수트 여왕은 이집트 최고의 파라오이자 몇 안 되는 여성 파라오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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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남부 룩소르 소재 왕들의 계곡 근처에서 발견된 투트모세 2세의 무덤 유적지(왼쪽).  오른쪽은 투트모세 2세의 무덤 입구. 룩소르 AFP 연합뉴스
이집트 남부 룩소르 소재 왕들의 계곡 근처에서 발견된 투트모세 2세의 무덤 유적지(왼쪽).  오른쪽은 투트모세 2세의 무덤 입구.
룩소르 AFP 연합뉴스


무덤 입구는 2022년 남부 유적지 룩소르 왕들의 계곡 서쪽에서 처음 발견됐다. 당시에는 핫셉수트 여왕의 무덤으로 연결된 것으로 여겨졌다.

현장 책임자인 리더랜드 박사는 BBC방송 인터뷰에서 “왕이 묻힌 지 몇 년 만에 무덤이 침수됐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다른 장소로 옮겨졌다는 사실도 밝혀냈다”고 말했다. 이어 “홍수로 무덤 내부 천장이 무너져 안으로 들어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천장의 일부가 아직 온전했는데, 노란 별이 그려진 파란색 페인트 천장이었다”며 “노란 별이 그려진 파란색 천장은 왕의 무덤에서만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발굴팀은 투트모세 2세의 이름이 새겨진 항아리 조각과 그의 아내였던 핫셉수트 여왕의 이름이 새겨진 비문을 발견해 무덤의 주인을 확인했다. 리더랜드 박사는 “연구팀이 두 번째 무덤의 위치를 대략적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보물이 여전히 온전한 상태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집트 정부는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정치적 불안과 폭력 사태로 타격을 입은 관광산업을 되살리고자 해외 언론을 통해 고고학적 발견 사실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최영권 기자
2025-02-2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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