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트럼프, 김정은과 러브레터”… 트럼프 “북한·중국은 날 두려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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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수정 2024-09-11 23:54
입력 2024-09-11 23:54

해리스 “독재자들이 트럼프 조종”
트럼프 “우크라 전쟁 끝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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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웨스트 할리우드에서 시청자들이 ABC방송 주관으로 열린 미국 대통령 선거 TV 토론을 지켜보고 있다. 2024.9.10  AFP 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웨스트 할리우드에서 시청자들이 ABC방송 주관으로 열린 미국 대통령 선거 TV 토론을 지켜보고 있다. 2024.9.10
AFP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첫 TV 토론을 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공방을 벌였다.

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 토론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이었으면 이런 전쟁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란, 러시아,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 자신의 업적을 내세웠다.

그러자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가 국가안보와 대외정책에 약하고 틀렸다는 것과 독재자들을 존경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면서 “그(트럼프)는 푸틴에게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멋지다’(brilliant)고 했다. 김정은과는 러브레터를 교환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공격했다. 이어 “그들이 당신을 응원하는 건 아첨과 호의로 조종할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중국과 북한이 트럼프를 두려워한다’고 했다”며 “북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라”고 언급했다. 자신이 대통령일 때 김 위원장과 세 차례 만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줄였지만 조 바이든 정부 들어 북한의 도발이 이어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잘 알고 있다며 “내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다”, “3차 대전을 막을 수 있다”고 하자 해리스 부통령은 “그것은 독재자들의 우정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최영권 기자
2024-09-1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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