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엄청 좋아요” 교토국제고 학생들
수정 2024-08-24 11:12
입력 2024-08-24 11:12
/
10
-
“엄청 좋아요”…기뻐하는 교토국제고 학생들2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결승전에서 교토국제고가 첫 우승을 확정하자 응원석에 있던 이 학교 학생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4.8.23 일본 니시노미야 교도 연합뉴스 -
“여기가 고시엔 정상”…첫 우승 기뻐하는 교토국제고 선수들2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결승전에서 2-1 승리를 거둔 뒤 한국계 국제학교인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마운드로 몰려나와 환호하고 있다. 2024.8.23 일본 니시노미야 교도 연합뉴스 -
울먹이는 간토다이이치고 학생들2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결승전에서 교토국제고에 1-2로 진 간토다이이치고 학생들이 울먹이고 있다. 2024.8.23 일본 니시노미야 교도 연합뉴스 -
승리 후 한국어 교가 부르는 교토국제고 야구부한국계 국제학교인 교토국제고 야구부 선수들이 2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결승전에서 승리한 직후에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로 시작되는 한국어 교가를 부르고 있다. 2024.8.23 일본 니시노미야 교도 연합뉴스 -
교토국제고 야구부 고마키 노리쓰구 감독한국계 국제학교인 교토국제고 야구부 고마키 노리쓰구 감독이 2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결승전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2024.8.23 일본 니시노미야 교도 연합뉴스 -
고시엔 우승기 받아든 교토국제고 주장 후지모토한국계 국제학교인 교토국제고 주장 후지모토 하루키가 2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폐회식에서 우승기를 들고 선수들 앞을 걸어가고 있다. 교토국제고는 이날 결승전에서 간토다이이치고를 2-1로 이겼다. 2024.8.23 일본 니시노미야 교도 연합뉴스 -
고시엔 우승기 받아든 교토국제고 주장 후지모토한국계 국제학교인 교토국제고 주장 후지모토 하루키가 2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폐회식에서 우승기를 들고 있다. 교토국제고는 이날 결승전에서 간토다이이치고를 2-1로 이겼다. 2024.8.23 일본 니시노미야 교도 연합뉴스 -
응원단에 인사하는 교토국제고 선수들한국계 국제학교인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2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결승전에서 간토다이이치고를 2-1로 꺾고 우승한 뒤 응원석을 찾아 인사하고 있다. 2024.8.23 일본 니시노미야 교도 연합뉴스 -
고시엔 구장을 행진하는 우승팀과 준우승팀2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결승전에서 우승한 교토국제고(앞쪽)와 준우승한 간토다이이치고 선수들이 구장 안을 행진하고 있다. 2024.8.23 일본 니시노미야 교도 연합뉴스 -
여름 고시엔 우승팀과 준우승팀이 함께 ‘찰칵’2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우승팀 교토국제고와 준우승팀 간토다이이치고 선수들이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아사히신문 대표 촬영. 2024.8.23 일본 니시노미야 교도 연합뉴스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으로 불리는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 우승에 도전한다.
교토국제고는 2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의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간토다이이치고와 전국고교야구선수권 결승전을 치른다.
1915년 창설된 고시엔은 올해 106회째를 맞이한 일본의 대표적인 고교야구대회다.
봄에는 선발고등학교야구대회, 여름에는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등 두 번의 고시엔이 열린다. 일본의 수많은 야구 스타들이 이 대회를 통해 잠재력을 터뜨리며 조명받았다. 그런 유서 깊은 대회 결승에 한국계 고등학교가 진출했으니 연일 화제다.
교토국제고는 해방 이후인 1947년 재일교포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우리말과 문화 교육을 위해 설립한 교토조선중학교가 전신이다. 1958년 한국 정부의 인가를 받았다.
일본 정부의 정식 인가는 2003년에 받아 현재의 교토국제고로 이름을 바꿨다. 중·고교생 합해 전교생 160명이며 야구부는 1999년 창단했다.
2021년 봄 고시엔에서 4강에 올라 큰 주목을 받았던 교토국제고는 올여름 고시엔에서 사상 첫 결승진출까지 성공했다.
야구부 역사가 길지 않은 교토국제고는 재정이 넉넉하지 않아 찢어진 야구공을 테이프로 붙여가며 훈련해 왔다. 올 초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KIA 타이거즈 구단이 훈련용 공 1000개를 지원하기도 했다.
힘든 상황에서도 절망하지 않은 교토국제고는 8강에서 지벤고교를 꺾고 3년 만에 4강에 오르더니 아오모리야마다고까지 제압하고 결승까지 진출했다. 이제 감격의 우승까지 딱 한 걸음 남았다.
고시엔에서는 경기 후 승리 팀 교가가 연주된다.
교토국제고는 ‘동해 바다 건너서’로 시작하는 한국어 교가를 갖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 5차례나 고시엔 구장에 이 교가가 울려 퍼졌다. 이 장면은 일본 공영방송 NHK를 통해 일본 전역으로 생중계되기도 했다.
교토국제고 출신 신성현(현 두산 2군 전력분석원)은 “한국어 교가를 들으니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고 했다.
일본 전역 3715개 학교가 참가한 여름 고시엔에서 교토국제고가 결승에 오른 것 자체가 기적인데, 여기서 더 나아가 우승까지 노린다.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로는 처음 고시엔에 오른 교토국제고를 향해 국내에서도 많은 응원을 보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고, 결승전 현장에는 진창수 주오사카 한국 총영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교토국제고는 이번 대회 내내 탄탄한 투수력을 자랑했다. 그중에서도 2학년 좌완 투수 니시무라 가즈키의 활약이 압도적이었다.
앞서 32강전에서 니가타산업대부속고를 상대로 완봉승을 거뒀던 니시무라는 지벤가쿠엔고와의 8강전에서도 완봉승을 챙겼다. 8강 이후 이틀 만에 나선 4강전에서도 괴력을 발휘하며 팀을 결승으로 인도했다. 니시무라의 이번 대회 성적은 23이닝 무실점이다.
교토국제고의 우승을 위해선 니시무라의 활약이 또 한 번 필요하다. 이미 많은 이닝을 소화했지만,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르는 우승의 기회를 잡기 위해 다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교토국제고 벤치가 니시무라를 어느 시점에 투입해 몇 이닝을 맡기는지가 결승의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고마키 노리쓰구 교토국제고 야구부 감독은 “선수들이 짧은 기간 크게 성장했다”며 “결승전에서는 교토 사람들을 대표해 당당하게 싸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교토국제고의 결승 상대는 동도쿄 지역 대표 간토다이이치고다. 간토다이이치고는 1987년 봄 고시엔 우승 이후 37년 만에 정상을 노린다.
일본의 옛 수도 교토와 현 수도 도쿄를 대표하는 학교 간 대결이라 일본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온라인뉴스팀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