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승격 첫 시즌에 ‘ACL 티켓’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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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수정 2023-12-04 02:39
입력 2023-12-04 02:39

포항과 0-0으로 비기며 3위 확정
K리그1 역대 최고 순위·승수 기염
이정효 감독 “기회이자 위기 시작”

울산, 전북 꺾고 정규리그 우승 축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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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1 2023 최종 38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득점 없이 비겨 승격 첫 시즌에 구단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하는 광주FC의 팬과 선수단이 환호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1 2023 최종 38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득점 없이 비겨 승격 첫 시즌에 구단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하는 광주FC의 팬과 선수단이 환호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제부터 위기라고 생각한다. 3위보다는 더 잘하고 싶다. 유지하는 것도 싫다.”

3일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새 역사를 쓰도록 견인한 이정효 감독은 다음 시즌을 생각하면 위기감이 엄습한다고 털어놨다.

광주는 이날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38라운드 홈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득점 없이 비겼다. 올 시즌 최종 성적이 16승11무11패가 된 광주(승점 59)는 4위 전북 현대(승점 57)를 따돌리고 3위를 확정했다.

이로써 광주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을 확정했다. PO에서 패하면 챔피언스리그2(ACL2) 티켓을 받는다. 구단 사상 최초로 아시아 클럽 대항전에 나서게 된 광주는 통산 1부리그 역대 최고 순위·승수도 동시에 달성했다.

이 감독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3위로 시즌을 마감하고 아시아 무대로 가는 건 홈팬들에게 위안이 되는 소식일 것”이라고 반겼다.

그러나 그는 밝은 미래가 다가오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감독은 “이제 위기다. 내년이 되면 다들 우리를 철저하게 대비할 것이고 ACL 진출이라는 성과도 냈는데 우리 팀의 어린 선수들을 데려가려고 문의가 많이 올 것”이라며 “(선수들을) 지키냐 못 지키냐 싸움이 벌써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회이면서도 정말로 힘든 위기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내년 목표를 정할 수 없다”면서도 “3위보다는 더 잘하고 싶고, 떨어지는 것보다는 위로 가고 싶다. 유지하는 것도 싫다”고 했다.

이 감독은 특히 선수단을 둘러싼 환경을 개선할 적기가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가 창단 13년인데 선수들이 마음대로 훈련할 훈련장이 없다. 이제 훈련장을 만들어 주시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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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프로축구 K리그1 챔피언에 오른 울산 현대 선수들과 홍명보 감독이 3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최종 38라운드에서 설영우의 결승골로 전북 현대를 1-0으로 꺾은 뒤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년 연속 프로축구 K리그1 챔피언에 오른 울산 현대 선수들과 홍명보 감독이 3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최종 38라운드에서 설영우의 결승골로 전북 현대를 1-0으로 꺾은 뒤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전북을 1-0으로 꺾고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이미 확정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울산은 전반 31분 왼쪽 풀백 설영우의 선제 결승골로 전북을 화려한 대관식의 제물로 삼았다. 홍 감독은 “17년 동안 못 했던 우승을 2년 연속으로 해낸 것은 엄청난 일”이라며 우승의 공을 선수와 팬들의 헌신에 돌렸다.

대구는 홈에서 열린 올 시즌 최종전이자 이근호의 고별전에서 인천을 2-1로 꺾으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기철 선임기자
2023-12-0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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