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호캉스… 뒷짐 지지 말고 즐겨라

손원천 기자
수정 2023-07-17 17:32
입력 2023-07-07 02:10
속초~홋카이도까지 코스타 세레나호 타고 한바퀴
63빌딩보다 긴 초대형 유람선6박 7일 혼슈 북단까지 돌아봐
대극장·수영장·카지노 등 갖춰
정박도시 돌아보는 기항지투어
텅 빈 크루즈 선내투어도 재미
구경만 말고 즐겨야 진정 승자‘수컷들의 무덤’ 같다는 생각을 했다. 크루즈 여행 말이다. 도시라는 위험한 정글을 벗어났다는 안도감 때문일까. 여성들은 끝없는 에너지를 뿜어내며 즐겁게 노는 반면 남자들은 스테이지를 엿보며 술잔을 만지작거리거나 혼자 야식을 먹으며 소주 한잔 곁들이는 게 태반이다. 강원 속초를 출발해 일본 홋카이도 등을 돌아 귀항하는 코스타 세레나호에서 본 풍경이다.
■여행수첩
→선상 카드는 선내 도어키, 신용카드, 신분증 구실을 한다. 늘 소지해야 한다. 여권은 하선 전까지 선사에서 보관한다.
→서커스쇼 등 공연 일정은 전날 저녁 선실로 배달되는 신문에 자세히 적혀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번 여정에 ‘태권 트로트’ 나태주 등의 특별 콘서트를 준비해 재미를 더했다.
→뱃멀미는 그리 걱정할 게 못 된다. 어지간한 파도는 크루즈선이 덩치로 짓이겨 버린다. 다만 악천후 때는 배가 흔들릴 수 있으니 멀미약을 준비하는 게 좋다.
→승선 첫날 대피 훈련이 열린다. 승객 모두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한다. 행여 ‘민방위 훈련’ 정도로 여겨서는 곤란하다. 참가 여부가 선실 카드에 기록되기 때문이다. 불참자는 하선 불가 등 여러 제약을 받을 수 있다.
글·사진 속초·홋카이도(일본) 손원천 기자
2023-07-0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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