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쪼개진 우크라…수도는 충격·돈바스는 축제
김태이 기자
수정 2022-02-22 17:14
입력 2022-02-2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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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안고 피란길 서두르는 우크라 도네츠크 여성친(親) 러시아 반군의 대피령에 아기 안고 피란길에 오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 여성이 22일(현지시간) 러시아 서부 니즈니노브고로드 기차역에 도착해 임시 숙소로 향하고 있다. 친러 반군 조직은 최근 정부군 공격설을 퍼뜨리며 대피령을 내려 우크라이나 동부 주민 약 4만 명이 러시아로 피신했다. 2022.2.22.
AP 연합뉴스 -
전운 고조 속 우크라 동부 진입하는 러시아군 탱크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2일(현지시간) 친(親)러시아 반군이 통제하는 동부 도네츠크에 러시아군 탱크가 진입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결성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평화유지를 명분으로 자국군에 이 지역 진입을 명령했다. 2022.2.22.
로이터 연합뉴스 -
‘친러 반군 통제’ 우크라 동부로 진입하는 러시아군 탱크22일(현지시간) 친(親)러시아 반군이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 러시아군 탱크가 진입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결성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평화유지를 명분으로 자국군에 이 지역 진입을 명령했다. 2022.2.22.
로이터 연합뉴스 -
‘독립 승인’에 우크라 동부 돈바스 주민들 폭죽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한 21일(현지시간) 도네츠크 중심부에서 주민들이 러시아 국기를 흔들며 독립을 기뻐하고 있다. 2022.2.22.
AP 연합뉴스 -
우크라-폴란드 접경에 진지 구축하는 미 공수부대원들우크라이나 국경에서 6㎞ 떨어진 폴란드 프세미시우에서 21일(현지시간) 미국 제82공수사단 부대원들이 진지를 구축하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비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인 폴란드에 병력 4천700명을 추가로 배치했다. 2022.2.22.
로이터 연합뉴스 -
전운 고조 속 ATM 앞으로 몰려든 우크라 도네츠크 주민들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운이 한층 고조된 21일(현지시간) 친(親) 러시아 반군이 통제하는 동부 도네츠크에서 주민들이 돈을 찾기 위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앞에 줄지어 서 있다.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결성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은 정부군 공격설을 퍼뜨리며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2022.2.22.
AP 연합뉴스 -
불가리아에 파견된 ‘우크라 사태’ 대응 스페인 전투기불가리아 남부 플로브디프 인근 그라프 이그나티에보 공군기지에 21일(현지시간) 스페인의 유로파이터 EF-2000 전투기가 착륙해 있다. 스페인은 우크라이나를 3면에서 둘러싼 형태로 군비를 증강한 러시아에 맞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인 불가리아에 전투기 4대를 파견했다. 2022.2.22.
AFP 연합뉴스 -
잠망경으로 친러 반군 동정 살피는 우크라이나군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서 21일(현지시간) 한 정부군 병사가 잠망경을 통해 친(親) 러시아 반군 동정을 살피고 있다. 도네츠크는 인근 루간스크와 함께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통제하는 지역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평화 유지라는 명분을 내걸고 이곳에 자국군의 진입 명령을 내렸다. 2022.2.22.
로이터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동부 돈바스 지역의 자칭 분리주의 공화국 독립을 승인하자 돈바스 지역과 그 외 지역 주민들의 엇갈린 반응이 터져 나왔다고 AFP·AP통신 등이 전했다.
소식을 접한 수도 키예프 시민들 사이에선 푸틴 대통령의 결정을 비판하거나 러시아에 맞서 나라를 지키자는 격앙된 목소리까지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미국 공영방송 NPR은 키예프의 거리는 대외적으로는 침착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들은 러시아가 지난해 가을 접경지에 병력을 늘릴 때부터 침착한 태도를 보여왔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날 소셜미디어(SNS)에서 공유된 사진을 보면 지하철에서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무거운 표정으로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며 뉴스를 읽는 듯한 모습에서 다소 긴장된 분위기가 감지된다.
그러나 NPR은 온라인 공간에서는 적극적으로 전쟁에 맞서겠다는 목소리가 컸다고 전했다.
많은 우크라이나 시민은 혹시 모를 공격에 대비해 방위군을 거들자거나 군대를 위한 모금에 동참하자고 호소하는 목소리를 냈다.
분리주의 지역에서 일찍이 떠난 주민들 사이에선 다시는 고향에 돌아가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고 NPR은 전했다.
언제 전면전이 발발할지 모르는 돈바스 지역에선 정부군 관할 지역과 반군 장악 지역별로 상반된 분위기가 감지됐다.
도네츠크주에서도 정부군이 관할하는 노보냐티브카 마을에서는 한 60세 주민이 떨리는 목소리로 “2014년 때보다 상황이 안 좋다”며 “일촉즉발 상황에 있고 어디 도망갈 데도 없다”고 개탄했다.
반면, 분리주의자들이 거주하는 도네츠크주 중심부에서는 소식을 들은 주민들이 환호하며 축제 분위기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SNS에 떠돌아다니는 영상을 보면 수십명 규모로 모인 친러시아 성향 주민들은 거리로 나와 러시아 국기를 흔들면서 러시아 국가를 불렀다.
다른 영상에서는 거리 곳곳에 러시아 국기를 꽂아놓거나 폭죽을 터트리는 모습도 찍혔다.
돈바스 지역 인구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에 각각 230만명과 150만명이 거주하며 다수가 러시아 국적자이거나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는 분리주의 세력이 점령한 지역 주민의 절반 이상이 자치권 여부에 상관없이 러시아에 통합되기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이날 푸틴 대통령은 돈바스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평화유지를 명분으로 이 지역에 러시아군을 투입하기로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행동을 규탄하면서 “러시아에 아무것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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