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탄압 규탄” 中대사관으로 간 대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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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혜지 기자
수정 2019-11-20 02:05
입력 2019-11-19 20:50

“홍콩 청년들 지지 호소에 응답해야”…심상정 “평화 해결” 정치권 첫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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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 모임’ 등이 19일 서울 중구 중국대사관 앞에서 중국 정부에 홍콩 시위 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 모임’ 등이 19일 서울 중구 중국대사관 앞에서 중국 정부에 홍콩 시위 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홍콩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학생들이 19일 대학가에서 벗어나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중국과 홍콩 정부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에서도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언급이 처음 나왔다. 대학가에서 학생 중심으로 시작된 지지 활동이 더욱 확산될 모양새다.

‘노동자연대 대학모임’과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 모임’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정부에 “홍콩 민주화 항쟁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홍콩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홍콩의 청년들이 한국의 저항 역사에서 많이 배웠다면서 지지와 연대를 호소하고 있다”면서 “민주화와 3년 전 촛불 혁명을 이룬 우리 청년이 응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을 벗어나 중국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연 것과 관련해 박도형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 모임 공동대표는 “중국 학생들과 싸우려는 것이 아닌데 대학가에서 불필요한 갈등이 일어 나왔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현장에선 지난달 주한 미국 대사관저 침입 사건으로 홍역을 앓은 경찰과 주최 측이 뒤엉키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은 오는 23일 서울시청 인근에서 ‘홍콩의 민주주의를 위한 대학생·청년 긴급행동’을 열겠다고 예고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중국 정부가 이미 약속한 바에 따라 홍콩 시민들의 삶을 자치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존중하기를 바란다”며 “정의당은 중국 정부와 홍콩 당국이 홍콩 시위대 및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시위 사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9-11-2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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