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간 文대통령 “임진왜란 때 이순신 첫 승리한 곳”

임일영 기자
수정 2019-07-31 09:53
입력 2019-07-30 20:58
47년만에 일반인에 문 여는 금단의 섬
文, 한일 갈등에 “역사 의미 커” 또 언급軍시설 뺀 2.9㎞ 산책로·전망대 등 공개
靑 “전면개방은 국방부·지자체와 협의”
박근혜, 휴가때 해변에 ‘저도의 추억’ 써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추후 전면 개방할 계획이지만, 당분간 청해대를 비롯해 진해 해군기지와 인접해 군사상 유지해야 하는 군 시설은 공개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신 섬을 한 바퀴 도는 산책로(2.9㎞)와 전망대, 골프장(9홀), 해수욕장 등이 공개된다.
문 대통령이 2017년 대선 공약이었던 저도 개방을 현실화한 것은 2003년 4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선 공약대로 청남대를 국민 품에 돌려줬던 일과도 오버랩된다. ‘남쪽 청와대’라는 뜻의 청남대는 전두환 정권이 1983년 완공해 별장으로 사용했으며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 활용했다.
박 전 대통령에게는 아련한 추억이지만, 주민들에게는 회한이 서린 곳이다. 일제강점기인 1920년 일본군 통신소·탄약고가 지어지면서 40여 가구가 쫓겨났다. 해방 이후 주민들은 섬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6·25전쟁이 터지면서 연합군 탄약고로 사용됐고, 1954년부터 이승만 전 대통령의 하계휴양지로 활용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2년 ‘바다의 청와대’라는 뜻으로 ‘청해대’란 이름을 붙이면서 군사제한보호구역으로 지정했고, 얼마 남지 않은 주민들마저 섬을 떠나야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도를 찾아 “저도는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큰 곳”이라며 “일대 바다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께서 첫 번째 승리를 거둔 옥포해전이 있었던 곳”이라고 했다. 이어 “일제시대 때는 일본군의 군사시설이 있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에도 전남도청을 방문해 “전남 주민들은 이순신 장군과 함께 불과 열두 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냈다”고 했다. 일본 경제보복 이후 한일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이순신 장군을 또 한 번 언급한 점이 눈길을 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청해대 연혁을 설명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이곳에서 휴가를 보내는 모습을 ‘저도의 추억’ 이렇게 해서 (페이스북에) 올리신 것 아마 보셨을 것”이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저도를 찾은 100여명의 국민과 함께 1.3㎞ 산책로를 탐방한 뒤 저도의 ‘마지막 주민’ 윤연순씨 등과 함께 바람과 염분에 강한 후박나무를 기념 식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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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경상남도 저도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하고 있다. 2019. 07.30.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30일 경상남도 저도를 찾은 문재인대통령이 산책로 전망대에서 조망하고 있다. 2019. 07.30.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
대통령 별장있는‘저도’에서 일반인들과 산책과 기념촬영하는 문 대통령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경남 거제시 저도에서 옛 거주민 및 일반시민들과 산책을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대선 당시 대통령 별장과 군 휴양시설이 있어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저도’를 시민에게 개방하겠다고 공약했다. 2019. 07.30.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
30일 경상남도 저도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최연소 참가자인 방하은(거제 다둥이가족 6세) 어린이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19. 07.30.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30일 경상남도 저도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곳에 살던 전 주민과 인사하고 있다. 2019. 07.30.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30일 경상남도 저도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9. 07.30.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30일 경상남도 저도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9. 07.30.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
30일 경상남도 저도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산책로를 걷고 있다. 2019. 07.30.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
30일 경상남도 저도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말하고 있다. 2019.07.30.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
30일 경상남도 저도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최연소 참가자인 방하은(거제 다둥이가족 6세) 어린이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19. 07.30.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대통령 별장있는‘저도’에서 일반인들과 산책과 기념촬영하는 문 대통령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경남 거제시 저도에서 옛 거주민 및 일반시민들과 산책을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대선 당시 대통령 별장과 군 휴양시설이 있어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저도’를 시민에게 개방하겠다고 공약했다. 2019. 07.30.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
30일 경상남도 저도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인솔자와 함께 저도산책로를 거닐고 있다. 2019. 07.30.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경남 거제시에 위치한 ‘저도’를 방문 전국에서 온 국민 100여명과 저도에 살았던 마지막 주민인 유연순 여사 등과 함께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저도’는 지금까지 대통령 별장(청해대)로 지정되어 일반인 방문이 자유롭지 못했다. 올해 9월부터 국민에게 개방, 거제시 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2019. 07.30.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경남 거제시에 위치한 ‘저도’를 방문 전국에서 온 국민 100여명과 저도에 살았던 마지막 주민인 유연순 여사 등과 함께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저도’는 지금까지 대통령 별장(청해대)로 지정되어 일반인 방문이 자유롭지 못했다. 올해 9월부터 국민에게 개방, 거제시 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2019. 07.30.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9-07-3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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