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팀’ 레드삭스, 21세기 지구 최강
심현희 기자
수정 2018-10-30 00:51
입력 2018-10-29 22:34
보스턴, 창단 이후 9번째 WS 우승
5차전 세일 대신 프라이스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 견인

로스앤젤레스 AP 연합뉴스
이 ‘빨간 양말’ 돌풍의 중심엔 코라 감독이 있다. 보스턴은 지난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차지하고도 포스트시즌 첫판에서 탈락한 책임을 물어 존 패럴 감독을 경질하고 휴스턴의 수석코치였던 코라를 영입했다. 보스턴이 초보 감독을 선택한 것에 대해 의문의 시선도 있었지만, 코라 감독은 특유의 소통력과 지도력으로 자신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코라 감독은 보스턴을 ‘하나의 팀’으로 완성시켰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는 무리하게 기용하기보다 철저히 관리하며 더욱 중요한 시기를 대비했다. 특히 올해 우승이 과거 데이비드 오티즈(2013년 월드시리즈 타율 .688 11안타 2홈런 6타점) 같은 ‘가을에 미치는 선수’ 없이 일궈낸 것이라는 점에서 보스턴의 조직력은 더욱 높게 평가받는다. 결국 코라 감독은 팀을 단숨에 메이저리그 최강팀으로 만들어 내며 지난해 코치로 있던 휴스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 반지를 끼었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보스턴은 선발진에 대해 자신감이 없어 시리즈가 길게 이어지면 불리하다고 판단해 선발과 불펜을 가지리 않고 모든 투수를 다 끌어다 썼다”면서 “7차전까지 갔으면 투수들 체력이 고갈돼 불리할 수 있었지만 다행히 전략이 통했다”고 설명했다.
감독을 향한 구단의 전폭적인 신뢰도 빼놓을 수 없는 우승 원동력이었다. 송 위원은 “보스턴은 필드의 일은 감독에게 맡긴다는 원칙하에 신인 감독인 코라 감독에게 간섭하지 않았다”며 “코라 감독의 파격적인 전술도 그래서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8-10-3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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