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회-허만정’에서 ‘구본무-허창수’까지…LG그룹 뿌리는
신성은 기자
수정 2018-05-20 11:42
입력 2018-05-20 11:42
구·허씨 동업해 1947년 락희화학공업사 창립…인화경영의 씨앗 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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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여름 강원도의 한 목장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구자경(왼쪽) 명예회장과 구본무 회장. -
20일 LG그룹 구본무 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3세. 사진은 구본무 회장(왼쪽)이 1986년 구자경 명예회장(가운데)의 고려대학교 명예경제학박사 학위 수여식장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오른쪽은 구 회장의 어머니인 고 하정임 여사.
LG 제공=연합뉴스 -
20일 LG그룹 구본무 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3세. 사진은 2010년 7월 LG화학 미국 홀랜드 전기차배터리 공장 기공식에서 구 회장과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악수하고 있는 모습.
LG 제공=연합뉴스 -
20일 LG그룹 구본무 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했다.
사진은 2006년 청와대에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회의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과 구본무 회장 모습.
연합뉴스 -
20일 LG그룹 구본무 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했다.
사진은 2010년 이명박 대통령이 대기업 대표들과 가진 조찬 간담회에서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악수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
20일 LG그룹 구본무 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했다.
사진은 2014년 신라호텔 LG전시관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는 구본무 회장.
LG 제공=연합뉴스 -
구본무 LG 대표이사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16.12.6
연합뉴스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회장, 구본무 LG대표이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계그룹 총수들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출석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2016.12.6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읍 충북지식산업진흥원에서 열린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시찰하고 있는 가운데 구본무회장이 전시 뷰티존에서 박대통령에게 최근 중국에서 가장인기가 높은 (후)라는 화장품에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5. 02. 04
안주영 jya@ -
이명박 대통령이 6일 오전 충북 청원 오창과학산업단지내 LG화학 전기자동차용 배터리공장 준공식에 참석, 준공기념 버튼을 누르는 퍼포먼스를 한뒤 환하게 웃고 있다. 왼쪽부터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구본무 LG회장, 이 대통령, 스테판 걸스키 GM부회장. 2011. 4. 6
청와대사진기자단 -
구본무(왼쪽) LG회장이 26 일 방한중인 시진핑 중국 저장성 당서기를 맘나 관계증진 및 지속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시진핑 서기는 이날 오후에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기흥사업장을 방문하고 윤종용 부회장 등과 만찬을 가졌다. -
1982년 LG전자의 미국 헌츠빌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구자경 LG 명예회장 가족. 왼쪽부터 구본무 LG 회장의 부인 김영식씨, 구 회장, 구 명예회장 부인 하정임씨, 구 명예회장. 당시 30세였던 김영식씨의 ‘맵시’가 눈길을 끈다. -
지난 1999년 구자경(가운데줄 왼쪽에서 두번째) 명예회장의 75회 생일을 맞아 가족들이 서울 성북동 구 명예회장 집에 모여 찍은 기념 사진.구 명예회장 오른쪽이 부인 하정임 여사다.뒷줄 왼쪽부터 3남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2남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맏사위 고 김화중. 장녀 구훤미. 왼쪽 여섯번째부터 차녀 구미정. 장남 구본무 LG회장. 부인 김영식. 오른쪽 끝은 둘째 사위 최병민 대한펄프 회장. 그 왼쪽은 4남 구본식 희성전자 사장.나머지 둘째 셋째 넷째 며느리와 손자.손녀들이다. -
‘필드의 신사’로 불리는 구본무 LG회장이 드라이버티샷을 하는 모습.
s2002.09.19 최재원 스포츠서울 기자 -
프로암대회에서 한 조를 이룬 구본무LG그룹 회장(왼쪽)과 오명동아일보사장(가운데)이 동반자인 정일미프로의 드라이버를 살펴보며 환담을 나누고 있다. -
김대중대통령당선자가 13일 상오 국회 귀빈식당에서 4대 재벌그룹 회장들과 가진 조찬간담회를 갖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LG 구본무회장 박태준 자민련총재,현대 정몽구회장, 김당선자, 삼성 이건희, SK 최종현회장, 98.1.13
남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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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LG그룹 구본무 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했다.
사진은 1997년 서울 올림픽 제1체육관에서 LG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 중 회사기를 흔들고 있는 구본무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
20일 LG그룹 구본무 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했다.
사진은 2005년 청와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대책 회의’ 모습. 오른쪽 부터 이건희 삼성회장, 정몽구 현대차회장, 구본무 LG회장, 최태원 SK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
LG그룹 구본무 회장이 2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3세. 사진은 지난 2006년 12월 청와대에서 열린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성과보고회에 참석한 구본무 회장(오른쪽 두 번째).
연합뉴스 자료사진 -
LG그룹 구본무 회장이 2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3세. 사진은 지난 1995년 전북 이리시 제 2공단에서 열린 LG화학 이리의 약품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구본무 회장(가운데).
연합뉴스 자료사진
구본무 회장의 할아버지인 고(故) 구인회 LG 창업주는 1931년 포목을 취급하는 구인회 상점을 운영했었다.
그러다 해방 이후 허만정 GS그룹 창업주를 만났다.
구인회 창업주 장인의 6촌이자 성공한 만석꾼이었던 허만정 창업주가 구인회 창업주를 직접 찾아갔다고 한다. 자신의 아들(허준구 전 LG건설 명예회장)을 구인회 창업주에게 맡겨 일종의 경영수업을 받게 하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만난 구인회·허만정 두 사람은 1947년 LG그룹의 모체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를 창립하며 ‘인화 경영’의 씨앗을 틔웠다.
이후 구인회 창업주는 허준구 전 명예회장에게 영업담당 이사를 맡기고 그의 형제들도 경영에 합류시켰다.
구인회 창업주의 장남은 구자경 명예회장으로, 원래 초등학교 교사였다.
진주사범학교를 졸업하고 5년간 교사로 재직하다가 가업에 참여하라는 부친의 뜻에 따라 경영을 시작했고, 구인회 창업주가 세상을 떠나면서 1970년 당시 사명 럭키금성그룹 회장을 맡게 됐다.
이처럼 구씨가(家)와 허씨가의 동업은 ‘구인회-허만정’에서 ‘구자경-허준구’로 이어진 뒤, 이후 3대인 ‘구본무-허창수(LG건설 회장)’로 내려왔다.
구본무 회장은 1975년 ㈜럭키에 입사하는 것으로 기업 활동을 시작해 이후 럭키와 금성사 및 그룹 내 주요 업무를 섭렵하며 다양한 실무경력을 쌓았다. 경영권은 50세가 되던 해(1995년)에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았다.
3대까지 이어졌던 두 집안 동업은 이후 몇 차례 계열분리로 마침표를 찍었다.
먼저 1999년에 구인회 창업주 첫째 동생 구철회 명예회장의 자손들이 LG화재를 그룹에서 독립시켜 LIG그룹을 만들었다.
이후 2003년에는 구인회 창업주의 또다른 동생들인 구태회·구평회·구두회씨가 계열 분리로 LS그룹을 세웠고, 2005년에 GS그룹이 LG그룹에서 법적으로 계열 분리됨으로써 마침내 두 집안의 동업이 끝났다.
구본무 회장의 남동생 3명도 기업 경영인이다.
첫째 동생 구본능 씨는 희성그룹 회장, 둘째 동생 구본준 씨는 LG 부회장, 셋째 동생 구본식 씨는 희성그룹 부회장을 각각 맡고 있다.
그중에서도 동생 구본능 회장과의 인연은 특별하다.
구본무 회장이 교통사고로 외아들을 잃으면서, 동생 구본능 회장의 아들 구광모 LG전자 B2B사업본부 정보디스플레이(ID) 사업부장(상무)을 2004년 양자로 맞았기 때문이다.
장남에게 승계권을 물려준다는 LG그룹의 장자 승계 원칙에 따른 것이었다.
실제로 구본무 회장이 와병 중이었던 지난 17일 LG㈜는 이사회를 열어 구광모 상무를 등기이사로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 승계작업을 본격화한 바 있다.
구광모 상무는 미국 로체스터 공과대를 졸업한 뒤 2006년 LG전자에 입사해 이 회사의 재경부·미국법인·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경영전략팀 등을 거치며 압축적으로 그룹 경영 실무경험을 쌓아나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본무 회장의 별세로 재계에서 향후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는 또 한 명의 인물은 동생인 구본준 부회장이다.
비록 1978년생인 구광모 상무에 대한 후계자 승계작업이 본격화했더라도 기업 총수를 맡기에는 아직 젊은 나이라는 점 때문에, 재계에서는 구본준 부회장이 당분간 실질적 기업 경영을 맡을 것으로 보는 관측이 많다.
구본준 부회장은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근무하다가 금성반도체·금성사·LG전자·LG반도체 등을 거쳤고, LG필립스LCD ·LG상사 부회장을 지낸 뒤 현재 LG전자 부회장에 올랐다.
구본능·본식 형제는 전자부품 생산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희성그룹을 이끌고 있는데, LG그룹과 여전히 사업적 관계를 이어가는 중이다.
최근에도 LG디스플레이는 분기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희성전자로부터 백라이트 부품 약 5천600억원 어치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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