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개 5·18 관련 영상물, 38년 만에 일반에 첫 공개
수정 2018-05-11 20:57
입력 2018-05-09 16:52
9일 미공개 5·18 관련 영상물이 38년 만에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됐다.
첫 영상은 1980년 5월 21일 낮 광주 금남로. M16 소총을 등 뒤로 가로질러 맨 공수여단 계엄군 병력과 주먹을 하늘로 내뻗는 군중이 대치한다. 계엄군과 군중 사이에서는 확성기를 손에 쥔 여성이 애절한 몸짓으로 시민을 향해 외친다.
이 여성은 영화 ‘화려한 휴가’에서 배우 이요원이 열연한 ‘신애’의 실존인물 전옥주씨다. 차창이 산산이 부서진 택시들이 바리케이드처럼 방치된 도로를 따라 무장한 계엄군 병력이 대열을 맞춰 이동한다. 적십자병원, 전남대병원, 광주기독병원으로 옮겨간 흑백 영상은 참혹하게 훼손돼 태극기에 덮인 주검들을 비춘다.
이날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에서 상영한 5·18 최초공개 영상은 ‘택시운전사’와 ‘화려한 휴가’를 통해 은막에 올랐던 장면들을 연상케 했다. 직접 마주했던 그 날, 영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했던 장면이 펼쳐진 72분 동안 객석을 가득 채운 250여명 관객 사이에서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1980년 5월 계엄군의 잔학한 폭력에 학생시위가 시민항쟁으로 치달은 20일부터 시내버스와 택시가 시민을 태우고 다시 거리를 달리는 30일까지 광주 상황이 흑백 영상으로 부활했다. 음성은 녹음되지 않았지만, 항쟁에 나선 군중의 함성과 주검을 붙들고 오열하는 유가족의 통곡이 화면을 뚫고 나와 극장 안을 메아리치는 듯했다. 고립된 도시에서 주먹밥과 음식을 나누고 헌혈에 참여하는 시민들도 흑백 영상을 통해 고스란히 되살아났다.
광주로 모여든 외신기자와 통역사 등 진실을 기록하고 노력했던 이방인의 모습까지 담담하게 담아냈다. 사진으로만 접했던 5월 30일 망월동 묘지 상황도 살아 움직이는 영상으로 펼쳐졌다. 카메라는 도로정비용 트럭 짐칸에 실려 온 관들, 상복을 입은 아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주저앉은 상복 차림의 여성을 따라가자 객석 곳곳에서 흐느낌이 새어 나왔다.
나의갑 5·18기록관장은 이날 상영에 앞서 “이 영상에 굳이 제목을 붙이자면 ‘슬프거나 씩씩하거나’로 짓고 싶다”라며 “광주는 참혹하고 외로웠지만, 피를 나누고 주먹밥을 나눴기에 씩씩했을 것이다. 광주가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첫 영상은 1980년 5월 21일 낮 광주 금남로. M16 소총을 등 뒤로 가로질러 맨 공수여단 계엄군 병력과 주먹을 하늘로 내뻗는 군중이 대치한다. 계엄군과 군중 사이에서는 확성기를 손에 쥔 여성이 애절한 몸짓으로 시민을 향해 외친다.
이 여성은 영화 ‘화려한 휴가’에서 배우 이요원이 열연한 ‘신애’의 실존인물 전옥주씨다. 차창이 산산이 부서진 택시들이 바리케이드처럼 방치된 도로를 따라 무장한 계엄군 병력이 대열을 맞춰 이동한다. 적십자병원, 전남대병원, 광주기독병원으로 옮겨간 흑백 영상은 참혹하게 훼손돼 태극기에 덮인 주검들을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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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짐칸에 실려온 5·18 희생자 관9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1980년 5월 기록한 광주항쟁 영상을 공개했다. 기록관이 익명의 수집가로부터 입수한 영상은 1980년 5월 20일부터 6월 1일까지 국군통합병원과 적십자병원 환자 치료 상황, 전남도청 기자회견 등 광주 일대와 근교를 촬영했다.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이 영상은 이달 10일부터 30일까지 기록관 3층에서 상영한다. 사진은 1980년 당시 도로정비용 트럭 화물칸에 실려 광주 망월동묘지로 옮겨진 희생자 시신이 담긴 관.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제공 영상 캡처 -
오열하는 5·18 유가족9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1980년 5월 기록한 광주항쟁 영상을 공개했다. 기록관이 익명의 수집가로부터 입수한 영상은 1980년 5월 20일부터 6월 1일까지 국군통합병원과 적십자병원 환자 치료 상황, 전남도청 기자회견 등 광주 일대와 근교를 촬영했다.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이 영상은 이달 10일부터 30일까지 기록관 3층에서 상영한다. 사진은 1980년 광주 망월동묘지에서 관을 붙들고 오열하는 유가족.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제공 영상 캡처 -
오열하는 5·18 가족들9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1980년 5월 기록한 광주항쟁 영상을 공개했다. 기록관이 익명의 수집가로부터 입수한 영상은 1980년 5월 20일부터 6월 1일까지 국군통합병원과 적십자병원 환자 치료 상황, 전남도청 기자회견 등 광주 일대와 근교를 촬영했다.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이 영상은 이달 10일부터 30일까지 기록관 3층에서 상영한다. 사진은 1980년 광주 망월동묘지에서 관을 붙들고 오열하는 유가족.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제공 영상 캡처 -
1980년 광주, 상복입은 어린이들9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1980년 5월 기록한 광주항쟁 영상을 공개했다. 기록관이 익명의 수집가로부터 입수한 영상은 1980년 5월 20일부터 6월 1일까지 국군통합병원과 적십자병원 환자 치료 상황, 전남도청 기자회견 등 광주 일대와 근교를 촬영했다.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이 영상은 이달 10일부터 30일까지 기록관 3층에서 상영한다. 사진은 1980년 광주 망월동묘지에서 상복을 입고 있는 어린이들.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제공 영상 캡처=연합뉴스 -
광주 망월동으로 옮겨진 5?18 희생자9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1980년 5월 기록한 광주항쟁 영상을 공개했다. 기록관이 익명의 수집가로부터 입수한 영상은 1980년 5월 20일부터 6월 1일까지 국군통합병원과 적십자병원 환자 치료 상황, 전남도청 기자회견 등 광주 일대와 근교를 촬영했다.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이 영상은 이달 10일부터 30일까지 기록관 3층에서 상영한다. 사진은 1980년 당시 광주 망월동묘지로 옮겨진 희생자 시신이 담긴 관.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제공 영상 캡처=연합뉴스 -
시민과 대치하는 계엄군9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1980년 5월 기록한 광주항쟁 영상을 공개했다. 기록관이 익명의 수집가로부터 입수한 영상은 1980년 5월 20일부터 6월 1일까지 국군통합병원과 적십자병원 환자 치료 상황, 전남도청 기자회견 등 광주 일대와 근교를 촬영했다.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이 영상은 이달 10일부터 30일까지 기록관 3층에서 상영한다. 사진은 대치하는 시민과 대치하는 계엄군의 모습.
5·18민주화운동기록관 공개 영상 캡처=연합뉴스 -
전남도청 장악한 5·18 계엄군9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1980년 5월 기록한 광주항쟁 영상을 공개했다. 기록관이 익명의 수집가로부터 입수한 영상은 1980년 5월 20일부터 6월 1일까지 국군통합병원과 적십자병원 환자 치료 상황, 전남도청 기자회견 등 광주 일대와 근교를 촬영했다.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이 영상은 이달 10일부터 30일까지 기록관 3층에서 상영한다. 사진은 1980년 당시 전남도청을 장악한 계엄군 병력.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제공 영상 캡처 -
시민과 대치하는 5·18 계엄군9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1980년 5월 기록한 광주항쟁 영상을 공개했다. 기록관이 익명의 수집가로부터 입수한 영상은 1980년 5월 20일부터 6월 1일까지 국군통합병원과 적십자병원 환자 치료 상황, 전남도청 기자회견 등 광주 일대와 근교를 촬영했다.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이 영상은 이달 10일부터 30일까지 기록관 3층에서 상영한다. 사진은 대치하는 시민과 대치하는 계엄군의 모습.
5·18민주화운동기록관 공개 영상 캡처=연합뉴스 -
탱크 배치된 5?18 당시 광주도심9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1980년 5월 기록한 광주항쟁 영상을 공개했다. 기록관이 익명의 수집가로부터 입수한 영상은 1980년 5월 20일부터 6월 1일까지 국군통합병원과 적십자병원 환자 치료 상황, 전남도청 기자회견 등 광주 일대와 근교를 촬영했다.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이 영상은 이달 10일부터 30일까지 기록관 3층에서 상영한다. 사진은 1980년 당시 탱크가 배치된 광주도심의 모습. 2018.5.9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제공 영상 캡처] -
광주국군통합병원에서 치료받는 5·18 시민부상자9일 5·18 민주화운동기록관은 1980년 5월 기록한 광주항쟁 영상을 공개했다. 기록관이 익명의 수집가로부터 입수한 영상은 1980년 5월 20일부터 6월 1일까지 국군통합병원과 적십자병원 환자 치료 상황, 전남도청 기자회견 등 광주 일대와 근교를 촬영했다.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이 영상은 이달 10일부터 30일까지 기록관 3층에서 상영한다. 사진은 1980년 당시 시민들이 치료받았던 광주국군통합병원.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제공 영상 캡처 -
병원에서 치료받는 5·18 부상자9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1980년 5월 기록한 광주항쟁 영상을 공개했다. 기록관이 익명의 수집가로부터 입수한 영상은 1980년 5월 20일부터 6월 1일까지 국군통합병원과 적십자병원 환자 치료 상황, 전남도청 기자회견 등 광주 일대와 근교를 촬영했다.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이 영상은 이달 10일부터 30일까지 기록관 3층에서 상영한다. 사진은 1980년 당시 병상에서 치료받는 여성.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제공 영상 캡처 -
계엄군에 끌려가는 광주 시민들5?18 민주화운동기록관은 9일 1980년 5월 광주 민중항쟁을 기록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처음으로 공개된 영상은 80년 5월20일부터 6월1일까지 국군통합병원과 적십자병원 환자 치료 상황, 전남도청 기자회견 등 광주 일대와 근교를 촬영한 기록이다. 사진은 1980년 5월 광주 시민들의 모습.(5.18민주화운동기록관 상영 영상 갈무리)2018.5.9/뉴스1 -
5·18 광주를 취재하는 외신기자들9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1980년 5월 기록한 광주항쟁 영상을 공개했다. 기록관이 익명의 수집가로부터 입수한 영상은 1980년 5월 20일부터 6월 1일까지 국군통합병원과 적십자병원 환자 치료 상황, 전남도청 기자회견 등 광주 일대와 근교를 촬영했다.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이 영상은 이달 10일부터 30일까지 기록관 3층에서 상영한다. 사진은 당시 광주 외곽 상황을 취재하는 외신기자들의 모습.
5·18민주화운동기록관 공개 영상 캡처=연합뉴스 -
대치하는 5?18시민과 계엄군9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1980년 5월 기록한 광주항쟁 영상을 공개했다. 기록관이 익명의 수집가로부터 입수한 영상은 1980년 5월 20일부터 6월 1일까지 국군통합병원과 적십자병원 환자 치료 상황, 전남도청 기자회견 등 광주 일대와 근교를 촬영했다.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이 영상은 이달 10일부터 30일까지 기록관 3층에서 상영한다. 사진은 대치하는 시민과 계엄군 사이에서 가두방송하는 전옥주씨의 모습. 2018.5.9 [5?18민주화운동기록관 공개 영상 캡처=연합뉴스] -
5?18 당시 치료받는 어린이 환자9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1980년 5월 기록한 광주항쟁 영상을 공개했다. 기록관이 익명의 수집가로부터 입수한 영상은 1980년 5월 20일부터 6월 1일까지 국군통합병원과 적십자병원 환자 치료 상황, 전남도청 기자회견 등 광주 일대와 근교를 촬영했다.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이 영상은 이달 10일부터 30일까지 기록관 3층에서 상영한다. 사진은 1980년 당시 병원에서 치료받는 어린이의 모습. 2018.5.9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제공 영상 캡처] -
오월영령이 된 시민9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1980년 5월 기록한 광주항쟁 영상을 공개했다. 기록관이 익명의 수집가로부터 입수한 영상은 1980년 5월 20일부터 6월 1일까지 국군통합병원과 적십자병원 환자 치료 상황, 전남도청 기자회견 등 광주 일대와 근교를 촬영했다.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이 영상은 이달 10일부터 30일까지 기록관 3층에서 상영한다. 사진은 당시 희생자 시신을 어루만지는 시민의 모습. 2018.5.9 [5?18민주화운동기록관 공개 영상 캡처=연합뉴스] -
전남도청 장악한 5?18 계엄군9일 5·18 민주화운동기록관은 1980년 5월 기록한 광주항쟁 영상을 공개했다. 기록관이 익명의 수집가로부터 입수한 영상은 1980년 5월 20일부터 6월 1일까지 국군통합병원과 적십자병원 환자 치료 상황, 전남도청 기자회견 등 광주 일대와 근교를 촬영했다.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이 영상은 이달 10일부터 30일까지 기록관 3층에서 상영한다. 사진은 1980년 당시 전남도청을 장악한 계엄군 병력.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제공 영상 캡처 -
헬기 타고 전남도청 찾은 5·18 군 지휘부9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1980년 5월 기록한 광주항쟁 영상을 공개했다. 기록관이 익명의 수집가로부터 입수한 영상은 1980년 5월 20일부터 6월 1일까지 국군통합병원과 적십자병원 환자 치료 상황, 전남도청 기자회견 등 광주 일대와 근교를 촬영했다.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이 영상은 이달 10일부터 30일까지 기록관 3층에서 상영한다. 사진은 1980년 당시 헬기를 타고 전남도청을 찾은 군 지휘부.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제공 영상 캡처 -
태극기로 덮인 5·18 희생자들9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1980년 5월 기록한 광주항쟁 영상을 공개했다. 기록관이 익명의 수집가로부터 입수한 영상은 1980년 5월 20일부터 6월 1일까지 국군통합병원과 적십자병원 환자 치료 상황, 전남도청 기자회견 등 광주 일대와 근교를 촬영했다.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이 영상은 이달 10일부터 30일까지 기록관 3층에서 상영한다. 사진은 당시 희생자 시신을 안치한 관에 태극기를 덮는 시민의 모습.
5·18민주화운동기록관 공개 영상 캡처=연합뉴스 -
오월영령이 된 시민들9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1980년 5월 기록한 광주항쟁 영상을 공개했다. 기록관이 익명의 수집가로부터 입수한 영상은 1980년 5월 20일부터 6월 1일까지 국군통합병원과 적십자병원 환자 치료 상황, 전남도청 기자회견 등 광주 일대와 근교를 촬영했다.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이 영상은 이달 10일부터 30일까지 기록관 3층에서 상영한다. 사진은 태극기에 덮인 희생자들의 시신.
5·18민주화운동기록관 공개 영상 캡처=연합뉴스 -
주먹밥 나누는 5·18 시민9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1980년 5월 기록한 광주항쟁 영상을 공개했다. 기록관이 익명의 수집가로부터 입수한 영상은 1980년 5월 20일부터 6월 1일까지 국군통합병원과 적십자병원 환자 치료 상황, 전남도청 기자회견 등 광주 일대와 근교를 촬영했다.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이 영상은 이달 10일부터 30일까지 기록관 3층에서 상영한다. 사진은 당시 주먹밥 등 음식을 나누는 시민의 모습.
5·18민주화운동기록관 공개 영상 캡처=연합뉴스
이날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에서 상영한 5·18 최초공개 영상은 ‘택시운전사’와 ‘화려한 휴가’를 통해 은막에 올랐던 장면들을 연상케 했다. 직접 마주했던 그 날, 영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했던 장면이 펼쳐진 72분 동안 객석을 가득 채운 250여명 관객 사이에서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1980년 5월 계엄군의 잔학한 폭력에 학생시위가 시민항쟁으로 치달은 20일부터 시내버스와 택시가 시민을 태우고 다시 거리를 달리는 30일까지 광주 상황이 흑백 영상으로 부활했다. 음성은 녹음되지 않았지만, 항쟁에 나선 군중의 함성과 주검을 붙들고 오열하는 유가족의 통곡이 화면을 뚫고 나와 극장 안을 메아리치는 듯했다. 고립된 도시에서 주먹밥과 음식을 나누고 헌혈에 참여하는 시민들도 흑백 영상을 통해 고스란히 되살아났다.
광주로 모여든 외신기자와 통역사 등 진실을 기록하고 노력했던 이방인의 모습까지 담담하게 담아냈다. 사진으로만 접했던 5월 30일 망월동 묘지 상황도 살아 움직이는 영상으로 펼쳐졌다. 카메라는 도로정비용 트럭 짐칸에 실려 온 관들, 상복을 입은 아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주저앉은 상복 차림의 여성을 따라가자 객석 곳곳에서 흐느낌이 새어 나왔다.
나의갑 5·18기록관장은 이날 상영에 앞서 “이 영상에 굳이 제목을 붙이자면 ‘슬프거나 씩씩하거나’로 짓고 싶다”라며 “광주는 참혹하고 외로웠지만, 피를 나누고 주먹밥을 나눴기에 씩씩했을 것이다. 광주가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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