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말6초 회담 북·미 공식화

이경주 기자
수정 2018-04-11 00:47
입력 2018-04-10 22:46
김정은도 北언론에 전격 공개
“의제·장소 높은 수준 합의” 관측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북한 언론에 처음으로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공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말이나 6월 초에 북·미 정상회담을 열고 비핵화를 논의한다고 공식화한 지 약 6시간 만이다. 북·미 정상이 비핵화 협상 의지를 공개한 만큼 이미 회담 일시와 장소, 의제 등에서 높은 수준의 합의에 도달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북·미 간 대화를 처음으로 언급하고, 남북 정상회담도 날짜와 장소를 처음으로 북한 주민들에게 공식화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핵무기 완성 후 대화 기조로 급선회한 데 대해 군부 등 북한 내부의 반발 등을 누그러뜨릴 만한 설득 작업과 대중 교육 등이 완료됐다는 것이다.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북·미 정상회담 시점과 관련해 “5월이나 6월 초 만날 것”이라며 “북한 비핵화에 관한 합의를 이룰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의제와 회담 시점을 공식화했다. 백악관이 북·미 정상회담을 수용한 지 약 2개월 만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이날 “(북·미 접촉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미국으로부터 긴밀하게 진행 상황을 전달받고, 우리 쪽 의견도 전달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미 중앙정보국(CIA)과 북 통일전선부 사이에서 정상회담 일시, 장소, 의제 등을 높은 수준에서 조율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8-04-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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