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빛으로 물들인 머리 등 파격적인 의상과 발언으로 베트남의 ‘레이디 가가’로 불리는 팝가수 마이 코이(34)는 반체제 성향 때문에 베트남 당국의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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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팝가수 마이 코이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그녀는 27일(현지시간) 해외 공연을 마치고 귀국하다가 공항에 억류되고 표현의 자유를 요구하는 노래가 담긴 신규앨범을 압수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산당 일당체제인 베트남이 작년부터 반체제 활동 단속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런 일이 벌어지자 베트남의 인권 실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다시 나온다.
마이 코이는 유럽 공연을 마치고 이날 오전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이민국의 조사를 받았다.
마이 코이는 호주인 남편 벤저민 스완턴에게 곧바로 구금 사실을 문자 메시지로 알렸다. 그녀는 8시간가량 조사받고 풀려났다.
스완턴은 “이민국 직원들이 마이 코이의 유럽 체류 기간 활동에 관해 물었으며 그녀의 새 앨범 ‘반대’(Dissent)를 압수했다”고 영국 BBC 방송에 말했다.
이 앨범에는 공산당 지도자에게 일반 베트남 국민이 자유롭게 노래하고 발간하며 공유하고 여행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하는 노래 ‘플리즈,서’(Please, Sir)가 첫 번째 타이틀 곡으로 들어있다.
마이 코이는 2016년 베트남의 일당정치에 변화를 일으키고 여성과 동성애자의 권익을 증진하겠다며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 출마를 선언했지만, 당국의 후보자 심사 과정에서 탈락했다.
같은 해 베트남을 찾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도 한 그녀는 작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