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서 ‘텀블러 폭탄’ 폭발…군경 대테러요원 투입
수정 2017-06-13 15:31
입력 2017-06-13 09:08
교수 1명 목·가슴 등 부상…목격자 “상자 열자 폭파되고 작은 나사 튀어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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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서울 신촌 연세대 1공학관 김모 교수 연구실에서 터진 ’테러의심’ 폭발물.
독자제공=연합뉴스 -
13일 오전 서울 신촌 연세대 1공학관 김모 교수 연구실에서 터진 ’테러의심’ 폭발물이 담겼던 종이쇼핑백.
독자제공=연합뉴스 -
13일 테러가 의심되는 폭발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공학관 김모 교수 연구실 인근에서 경찰특공대원이 탐지견과 함께 탐색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13일 테러가 의심되는 폭발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공학관 김모 교수 연구실 사고현장에 군과 과학수사대가 들어가고 있다.
박윤슬 기자seul@seoul.co.kr -
13일 테러가 의심되는 폭발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공학관 김모 교수 연구실 사고현장에 군과 과학수사대가 들어가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폭발물 탐지견 투입13일 오전 테러가 의심되는 폭발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공학관 김모 교수 연구실 앞에서 경찰특공대원이 탐지견과 함께 폭발물을 탐지하고 있다. 2017.6.13 -
경찰특공대 탐지견 투입13일 오전 테러가 의심되는 폭발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공학관에서 경찰특공대원들이 탐지견과 함께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2017.6.13 -
연세대 공학관에서 빠져나오는 학생들13일 오전 테러가 의심되는 폭발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1공학관에서 학생들이 빠져나오고 있다. 2017.6.13 -
현장 감식 마친 과학수사대13일 오전 테러가 의심되는 폭발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공학관에서 피해자인 김모 교수 연구실에 대한 감식을 마친 과학수사대 관계자들이 박스에 뭔가를 담아서 나오고 있다. 2017.6.13 -
13일 오전 테러가 의심되는 폭발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공학관 김모 교수 연구실 앞에서 경찰특공대원이 탐지견과 함께 폭발물을 탐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
13일 오전 테러가 의심되는 폭발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공학관 김모 교수 연구실 앞에서 군과 경찰이 추가 사고가 발생할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
13일 오전 서울 신촌의 연세대 1공학관 건축학과 김모 교수 연구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군 관계자들이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
13일 오전 테러가 의심되는 폭발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공학관 김모 교수 연구실 앞에서 경찰특공대원이 탐지견과 함께 추가 사고가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
13일 오전 서울 신촌의 연세대 1공학관 건축학과 김모 교수 연구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군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테러가 의심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교수 1명이 부상한 13일 오전 서울 신촌 연세대 1공학관 김모 교수 연구실 사고현장에서 경찰이 출입을 통제하는 가운데 관계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TV 제공 -
13일 오전 서울 신촌의 연세대 1공학관 건축학과 김모 교수 연구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경찰특공대원들이 내부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
13일 오전 서울 신촌의 연세대 1공학관 건축학과 김모 교수 연구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경찰특공대원들이 내부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
13일 오전 서울 신촌의 연세대 1공학관 건축학과 김모 교수 연구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경찰 관계자 등이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
13일 오전 서울 신촌의 연세대 1공학관 건축학과 김모 교수 연구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경찰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
13일 오전 폭발사고가 발생한 서울 연세대학교 정문으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구급차가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
13일 오전 서울 신촌의 연세대 1공학관 건축학과 김모 교수 연구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경찰 관계자들이 내부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
13일 오전 서울 신촌의 연세대 1공학관 건축학과 김모 교수 연구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학생들이 공학관 주변에 모여들고 있다.
연합뉴스 -
13일 오전 서울 신촌의 연세대 1공학관 건축학과 김모 교수 연구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경찰 관계자들이 내부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대 교수 연구실에서 테러가 의심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교수 1명이 부상했다.
13일 오전 8시30분께 연세대 1공학관 기계공학과 김모 교수 연구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폭발 사고로 폴리스라인이 설치된 연세대 공학관.
독자 제공=연합뉴스
서울 연세대 교수 연구실에서 폭발물 테러로 의심되는 폭발사고가 발생해 교수 1명이 부상했다.
경찰과 군 당국은 대테러요원들을 긴급 투입해 현장을 수습하고 경위를 파악했다. 사고가 발생한 연구실에서는 폭발을 일으켜 작은 나사들이 일순간 튀어나오게 고안된 사제폭발물이 발견됐다.
13일 오전 8시40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제1공학관 기계공학과 김모(46) 교수 연구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김 교수가 목과 가슴, 손, 오른팔 등에 화상을 입고 머리카락이 약간 그을리는 등 부상해 인근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김 교수는 경찰에 “연구실 출입문 앞에 상자가 놓여 있어 방에 들어가 열어보니 갑자기 폭발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은 “택배를 열었는데 갑자기 폭발했다. 작은 나사들이 튀어나왔다. 테러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2차 사고 가능성에 대비해 무장한 경찰특공대를 투입하고, 사고 현장 주변에 폴리스라인을 치는 등 경계에 나섰다. 현장 접근을 차단하고, 연구실과 같은 층에 있던 인원은 건물 밖으로 피하도록 조치했다.
사고 직후 특공대와 폭발물분석팀,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팀 등 70여명과 탐지견이 현장에 투입돼 정확한 사고 경위와 폭발물 재질, 구조 등을 파악했다.
군 당국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위험성폭발물 개척팀(EHCT) 20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국가정보원 테러정보통합센터(TIIC)에서도 인력이 급파됐다.
김 교수가 연 종이상자 안에서는 커피 텀블러가 발견됐다. 텀블러는 가로 7㎝·세로 16.5㎝ 크기로, 건전지를 이용한 기폭장치와 연결돼 있었으며 안에는 아래쪽이 뭉툭한 나사(볼트) 수십개와 화약이 든 사제폭발물 형태였다.
이런 정황으로 미뤄 상자를 전달한 인물은 애초 나사가 튀어나오도록 고안한 사제폭발물로 김 교수에게 상처를 입히려는 목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장감식 결과 폭발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 관계자는 “폭발이라기보다 종이상자를 여는 순간 급격한 연소가 이뤄져 측면이 터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사제폭발물 형식은 갖췄으나 텀블러 내부의 화약만 연소하고 나사는 비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폭발물을 회수해 분석하는 한편, 교내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사고 전후 연구실을 오간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학점 등에 불만을 품은 학생 소행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변 수사도 진행 중이다.
김 교수는 연세대에서 기계공학수학 강의를 맡고 있으며, 기말시험은 20일 오전 치러질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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