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靑 일방적 지시 당이 무조건 따르는 일 없을 것”
수정 2016-05-30 10:52
입력 2016-05-30 10:00
첫 의총 주재 “대의멸친…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을 것”
연합뉴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20대 국회 첫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로 당선된 이후 의원들의 총의를 받들어서 책임감 있게, 자율성 있게 일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고, 그 약속대로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는 지난달 원내대표 경선 당시 공약 가운데 하나로 내걸었던 ‘균형 잡힌 당청 관계’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한 것으로 해석됐다.
그는 또 ‘큰 의로움을 위해선 사사로운 정을 끊는다’는 의미의 ‘대의멸친(大義滅親)’이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한 뒤 “이제 새누리당에서 계파 얘기는 그만 나왔으면 좋겠다”며 “계파에 발목 잡혀 한 발짝도 못 나간다는 소리가 안 나오도록 자제하고 절제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특히 “상임위원회 배치, 간사 선출까지 원칙대로 재량권을 갖고 하겠다.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을 것”이라면서 향후 원내 운영과정에서 계파 안배를 염두에 두지 않고 ‘정면돌파’할 것임을 역설했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우리 앞에는 여소야대(與小野大)라는 황량한 풍경이 펼쳐져 있다”면서 “무엇보다 당의 단합이 중요하고, 단합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지만 122명이 뭉치면 우리의 가치를 지켜낼 수 있고 경제의 성장동력을 꺼뜨리는 야당의 포퓰리즘 정치공세를 막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위원회가 곧 다양한 민생 태스크포스(TF)팀을 출범시킬 예정이니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4·13 총선과 관련, “2017년 대선으로 가는 중요한 길목에서 우리가 절대로 져서는 안 되는 선거였는데 우리는 패배했다”면서 “총선 참패 직후 지지층과 유권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깰 수 있는 혁신적 모멘텀이 필요했는데 그 기회마저 적기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늦었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면서 “지금부터라도 스스로 변하고 거듭나려는 노력을 국민에게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난달 비상대책위원 및 혁신위원장 추인을 위한 전국위원회 무산에 대해 “저로서는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다”면서 “지금 와서 누구를 탓하겠느냐. 비상지도부를 메우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고 잡음이 발생했던 것은 모두 제 부덕의 소치”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오늘 20대 국회의 임기가 시작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20대 국회는 이번 4·13 총선의 민의를 받들어서 대화와 타협, 상생과 협치의 정신으로 일하는 국회, 생산적 국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당선인 꼬리표’를 떼고 공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자격으로 처음 주재한 이날 회의에서 “국회의원 배지는 국민이 달아주신 것”이라면서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봉사하겠다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배지를 늘 착용하고 다니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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