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집중력 무섭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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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규 기자
수정 2016-05-27 01:35
입력 2016-05-26 22:32

김철승 넵스헤리티지 1R 선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새내기’ 김철승(23)이 ‘깜짝 선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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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김철승이 26일 강원도 홍천의 힐드로사이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넵스 헤리티지 1라운드 14번홀에서 힘차게 드라이버를 휘두르고 있다.  KPGA 제공
루키 김철승이 26일 강원도 홍천의 힐드로사이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넵스 헤리티지 1라운드 14번홀에서 힘차게 드라이버를 휘두르고 있다.

KPGA 제공
김철승은 26일 강원도 홍천 힐드로사이 컨트리클럽(파72·7276야드)에서 열린 넵스 헤리티지 1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로 공동선두에 올랐다. 2013년까지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낸 뒤 프로로 전향한 김철승은 지난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공동 61위로 통과해 올해 정규투어 무대에 입성했다.

지난 3개 대회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시즌 네 번째 대회 만에 자신의 정규투어 최고 스코어를 적어냈다. 4~6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9~11번홀 연속 버디 등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한 김철승은 15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단독선두로 치고 나가기도 했다. 18번홀(파4) 퍼터로 친 세 번째 샷이 너무 짧아 보기를 적어낸 것이 이날의 유일한 실수였다.

한국체대 4학년에 재학 중인 김철승은 “프로로 전향한 뒤 성적이 나지 않아 한동안 골프채를 놓기도 했었다”며 “퍼트가 잘 되지 않아 애를 먹었는데 오늘은 퍼트 수가 28개로 줄어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출신 ‘상병’ 함정우(22·국군체육부대)도 6언더파 66타를 쳐 이형준(24·JDX멀티스포츠)과 공동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함정우 역시 지난 3개 전 대회 컷 탈락의 부진을 딛고 시즌 최고 성적을 냈다. 2014년 한국오픈 아마추어 우승자 출신이다. 지난주 SK텔레콤 오픈에서 캐디 없이 캐디백을 직접 메고 홀인원까지 했지만 다음날 어깨 통증으로 기권한 허인회(29)도 5언더파 67타를 쳐 선두 그룹에 1타 차 뒤진 공동 4위에 포진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6-05-27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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