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뉴욕 메츠에 입단한 노아 신더가드(24)의 ‘괴력투’가 연일 메이저리그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시속 100마일(약 160㎞)의 직구를 연거푸 뿌리는 것은 물론이고, 슬라이더도 95마일(약 153㎞)이 넘는다. 지난 26일 신시내티 레즈전에 선발 등판한 신더가드는 1회에 던진 직구 6개가 잇따라 모두 시속 100마일을 기록해 보는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미국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메이저리그에서도 직구 평균 구속이 95마일(153㎞) 이상인 선발투수는 신더가드를 제외하면 7명밖에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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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 신더가드 AP 연합뉴스
그런데 신더가드는 직구가 아니라 변화구인 슬라이더를 95마일로 던진다. 메츠 외야수인 커티스 그랜더슨은 ESPN과 인터뷰에서 신더가드가 지난 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95마일 슬라이더를 던졌을 때 상황을 설명했다. 그랜더슨은 “직구 구속이 95마일로 떨어진 것을 보고 ‘이 친구 많이 지쳤나 보네’라고 생각했다”며 “나중에 타격코치가 ‘슬라이더를 95마일에 던졌다’고 감탄하는 것을 듣고 할 말을 잃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6-04-29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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