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55 자주포 훈련 중 추락… 포항서 해병대원 2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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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04-26 02:05
입력 2016-04-25 23:12

커브길서 중심 잃고 쓰러진 듯

경북 포항에서 훈련 중이던 해병대 자주포가 주행하는 도중 도로 옆으로 추락해 장병 2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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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가 25일 자주포(원 안) 전복 사고가 발생한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일대를 통제하고 크레인을 이용해 자주포를 사고 현장에서 끌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야외 전술훈련을 위해 이동하던 해병대 1사단 K55 자주포가 커브길을 돌다가 추락, 전복됐다. 이 사고로 자주포에 타고 있던 장병 2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포항 연합뉴스
해병대가 25일 자주포(원 안) 전복 사고가 발생한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일대를 통제하고 크레인을 이용해 자주포를 사고 현장에서 끌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야외 전술훈련을 위해 이동하던 해병대 1사단 K55 자주포가 커브길을 돌다가 추락, 전복됐다. 이 사고로 자주포에 타고 있던 장병 2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포항 연합뉴스
해병대는 25일 “오늘 오전 10시 15분쯤 포항시 남구 장기면 길등재 도로에서 야외 전술훈련을 위해 이동하던 해병대 1사단 소속 K55 자주포 1대가 도로 옆 계곡으로 떨어져 뒤집혔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자주포 포탑 위에 타고 있던 자주포 사수 김모(22) 상병과 포 반장 문모(21) 하사가 튕겨져 나가 사망했다. 또 자주포 안에 있던 대원 5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문 하사는 사고 당시 중상이었으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숨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자주포 18대가 나란히 줄지어 이동하는 도중 대열의 마지막에 있던 자주포가 전복된 것”이라며 “운전 미숙과 차체 결함 등 다양한 사고 원인을 놓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부대 측은 내리막길이 거의 끝나가는 지점의 비포장도로를 달리던 자주포가 커브 길을 돌다 중심을 잃으면서 도로 옆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가 난 K55 자주포는 K9 자주포 도입 이전까지 우리 군의 주력 자주포였으며 중량이 26t에 달하고 시속 40㎞로 달릴 수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6-04-2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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