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홈런왕’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와 ‘맏형’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나란히 메이저리그 진출 첫 홈런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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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홈런 AFP 연합뉴스
박병호는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작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201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2로 팽팽하게 맞선 8회초 1사에서 역전 솔로포를 터트렸다.
박병호는 캔자스시티의 네 번째 투수 호아킴 소리아를 상대로 볼 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슬라이더(127㎞)가 한복판에 몰리자 이를 놓치지 않고 힘껏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까마득히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 433피트(약 132m)에 이르는 대형 홈런.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3경기 9타수 만에 마수걸이 홈런포를 신고하며 한국프로야구 4년 연속 홈런왕의 위용을 한껏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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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첫 사구 기록한 이대호 미 프로야구(MLB)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
한편 이대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벌어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메이저리그 홈 개막전에서 0-2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중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8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 오클랜드 좌완 선발 에릭 서캠프의 초구 커브 볼을 잘 골라낸 뒤 2구째 약 142㎞짜리 직구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