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천고가 내일 0시부터 통행 재개

김동현 기자
수정 2016-03-18 00:49
입력 2016-03-17 18:10
예정보다 이틀 앞당겨 개통… 끊어진 텐던 1개 교체 완료
지난달 22일부터 통행이 전면 중단됐던 내부순환로 정릉천 고가가 19일 0시부터 통행이 재개된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서울시는 정릉천 고가 7.5㎞ 구간의 통행을 예정보다 이틀 앞당겨 재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19일부터는 내부순환로 성산방향 성동분기점(동부간선→내부순환)∼종함JC와 성수 방향 북부간선 분기점∼사근램프를 이용할 수 있다.
이 구간은 지난달 17일 서울시가 진행한 해빙기 안전점검 중 내부순환로 성수 방향 월곡램프→마장램프 중간 지점에서 정릉천 고가 교량 상부구조물을 지지하는 텐던(대형 강철 케이블) 20개 중 1개가 끊긴 것을 발견하면서 통행이 전면 중단됐다.
김기준 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지난 8일까지 임시 강재교각(가설벤트)을 설치했고 9일부터 14일까지 한국시설안전공단을 통해 안전성 검토를 했다”면서 “한국시설안전공단을 통해 정릉천고가 손상부 주변 구간을 내시경으로 조사하고 장력 테스트를 한 결과 가설벤트를 설치하면 차량 통행에 무리가 없다고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안전대책위원회 추가 검증과 확인을 거쳐 최종 통행 재개를 결정했다. 또 총중량 24t 차량 통과에 대한 구조 검토와 덤프트럭 12대를 동원한 실험도 진행했다. 끊어진 텐던은 지난 16일 교체를 완료했다.
시는 정릉천고가와 비슷한 구조를 가진 두모교와 서호교, 홍제천고가교 등 내부순환로 강현콘크리트(PSC) 공법 교량 3곳에 대해서도 보호관 손상과 균열 등 이상 여부를 점검했다. 내부순환로 PSC 교량은 5월까지 추가 정밀 점검을 하고 정릉천고가 손상 구간에 남은 텐던 5개도 6월까지 교체한다.
시는 텐던이 끊어진 원인에 대해선 오는 6월 발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공법 문제인지, 시공 문제인지 혹은 관리 문제인지가 명확하지 않다”면서 “한국시설안전공단과 한국교량·구조공학회 등 학계와 공동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내부순환로 정릉천 고가도로 통제로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으셨지만, 많이들 참아주신 데 감사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의 안전의식이 한 단계 성장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6-03-1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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