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다시 만난 동남아 ‘쓰나미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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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 기자
수정 2015-09-04 01:53
입력 2015-09-04 00:04

참사때 포르투갈 유니폼 입은채 구조… 호날두 도움으로 축구유망주로 성장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가 2004년 동남아 쓰나미(지진해일) 참사 때 어머니와 형제 둘을 잃고도 살아남아 축구 유망주로 성장한 17세 소년과 재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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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가 2004년 동남아 쓰나미 참사 때 극적으로 살아남아 축구 유망주로 성장한 마르투니스와 어깨동무를 한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가 2004년 동남아 쓰나미 참사 때 극적으로 살아남아 축구 유망주로 성장한 마르투니스와 어깨동무를 한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화제의 주인공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반다 아체 출신으로 규모 9.3의 지진 여파로 발생한 쓰나미에 가족을 잃은 마르투니스. 그는 소파를 붙잡은 채 21일이나 바다에서 버틴 끝에 구조됐다.

23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참사가 덮쳤을 때 여섯 살이었던 그는 등번호 10번과 루이 코스타의 이름이 새겨진 포르투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포르투갈 축구협회는 4만 유로(약 5000만원)를 지원해 마르투니스와 아버지가 살 집을 마련했고 호날두는 성금 모금에 앞장서 그가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왔다. 참사 3년 뒤에는 인도네시아를 찾아 마르투니스를 만나 격려하고 끝까지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호날두는 4일 프랑스와의 친선경기에 앞서 포르투갈 대표팀이 합숙하고 있는 카스카이스의 한 호텔에서 최근 마르투니스와 8년 만에 다시 감격적인 만남을 가졌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3일 전했다. 마르투니스는 트위터에 ‘호날두에게 감사. 그가 경기 마치고 다시 만나자고 했다’라고 적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5-09-04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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