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배우 오마 샤리프 치매 투병

박상숙 기자
수정 2015-05-25 01:13
입력 2015-05-24 23:16
외아들이 언론 인터뷰서 고백… “출연 영화작품 등 과거 혼동”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와 ‘닥터 지바고’로 1960년대의 우상으로 군림했던 배우 오마 샤리프(83)가 치매를 앓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에 따르면 샤리프는 자신이 유명 배우라는 것을 여전히 알고 있지만 출연 영화 등 과거에 대해 혼동하고 있다. 닥터 지바고에 출연한 것은 기억하지만 언제였는지는 잊어버리거나 닥터 지바고를 아라비아의 로렌스로 잘못 기억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 1월 전처 파텐 하마마의 부음 소식을 듣고도 며칠 뒤 그녀의 안부를 묻기도 했다. 타렉은 3년 전부터 아버지의 치매를 의심했으나 아버지가 병환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족 등 주변에서 샤리프의 치매를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샤리프가 치매를 앓고 있다는 소문은 오래전부터 떠돌았으나 샤리프의 대변인은 2년 전 극심한 피로에 시달리는 것뿐이라며 치매 의혹을 일축했다. 샤리프는 현재 이집트 휴양지 엘구마의 호텔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타렉은 “아버지가 호전되지 않고 점점 나빠질 것이라는 건 분명하다”고 안타까워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2015-05-2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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