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캠프 로고 논란 확산… “9·11 테러 연상시켜”
수정 2015-04-15 11:34
입력 2015-04-15 11:10
15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미국 뉴욕타임스(NYT), CNN머니 등에 따르면 힐러리 캠프 로고에 대해 잘못된 디자인이라는 비판부터 표절 주장, 9.11 테러를 연상시킨다는 의견까지 다양한 반응이 SNS를 휩쓸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의 캠프가 공개한 대선용 공식 로고는 ‘힐러리’의 첫 글자인 영문 ‘H’를 형상화한 것으로 두 개의 세로줄은 푸른색이고 가로줄은 붉은색 화살표로 돼 있다.
유명 디자인 업체 ‘펜타그램’이 제작한 이 로고에 대한 인터넷상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층에서는 가운데 화살표가 공화당의 상징색인 빨강으로 돼 있는데다 오른쪽을 향하고 있다는 점에 불만을 표시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에 사용한 푸른색 ‘O’자가 희망에 찬 일출을 연상시키는 데에 비해 힐러리 전 장관의 대선 로고는 딱히 연상되는 이미지가 없다는 비판도 있다.
문제의 로고를 9·11 테러와 연결짓는 해석도 나왔다. 두 개의 푸른색 기둥의 중간을 화살표가 꿰뚫는 형상이 뉴욕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에 충돌하는 여객기를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일부 누리꾼이 힐러리 캠프의 로고에 여객기와 피어오르는 연기를 합성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여기에 내부고발 등 폭로 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는 힐러리 캠프 로고 가운데의 붉은색 화살표가 자사 로고의 화살표를 표절한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에 불을 지 폈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렸다.
사우스캐롤라이나대에서 비주얼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는 키스 케너리는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로고 가운데 화살표가 문제라며 “붉은색은 위험을 상징하는데다 모양도 딱딱하게 각이 잡혀 따뜻한 느낌을 주지 못한다”고 혹평했다.
반면 뉴욕의 ‘I♥NY’ 캠페인 로고를 만든 유명 디자이너 밀턴 글레이저는 CNN머니에 “단순하고 효과적이며 후보자의 이름과 움직임이라는 아이디어를 잘 표현했다”면서 힐러리 캠프의 로고가 다른 경쟁 후보들보다 낫다고 칭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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