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손아섭의 시즌 첫 슬럼프 극복
수정 2015-04-10 13:40
입력 2015-04-10 13:40
“정말 야구 어렵다”던 손아섭 9일 삼성전 홈런 포함 2안타
“야구가 정말 어려워요.”손아섭(27·롯데 자이언츠)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연합뉴스
그는 “솔직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최근에는 새벽까지 타격 영상을 찾아보고 타격 자세를 바꿔보려고도 했다”며 “사실 문제점은 보인다. 그런데 슬럼프 때는 그걸 고치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손아섭의 타율은 0.300(30타수 9안타)이었다.
슬럼프라고 하기엔 준수한 성적. 하지만 팬과 구단의 기대치는 그 이상이다.
손아섭은 “나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건 자랑스러운 일이면서도 큰 부담이다”며 “내가 극복해야 할 일인데…. 정말 야구가 어렵다”고 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손아섭은 타율 0.533(15타수 8안타)을 기록했다.
그는 “시범경기 때 타격감이 정말 좋아서 ‘올해는 사고 치겠다’고 생각했다”고 웃으면서 “그런데 정규시즌이 되니 타격감이 뚝 떨어졌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시즌 초반 찾아온 첫 슬럼프. 손아섭은 심각하게 고민했고, 탈출하고자 안간힘을 썼다.
그리고 고민을 털어놓은 날,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손아섭은 9일 1회초 첫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쳐내더니 1-3으로 뒤진 3회에는 좌월 투런 아치를 그리며 마수걸이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그의 성적은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5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 이후 4일 만에 나온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다.
롯데는 4-5로 패했지만 손아섭이 타격감을 찾은 것은 큰 소득이었다.
손아섭이 타격 부진으로 고민할 때도 이종운 롯데 감독은 “손아섭은 기다리면 된다”고 했고, 롯데 출신의 조성환 KBS N스포츠 해설위원은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걱정 중 하나가 손아섭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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