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7일 포스코와 중간재 거래를 하는 코스틸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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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7일 포스코와 중간재 거래를 하는 코스틸을 전격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 코스틸 사무실과 포항 공장 등에 검사와 수사관 수십명을 보내 회사 재무 자료와 납품대금 거래 내역,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본사 입구. 연합뉴스
검찰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코스틸의 지주회사인 코스틸홀딩스 사무실과 포항 공장 등지에서 회사 재무 자료와 중간재 거래 자료,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코스틸 박재천 회장의 자택까지 포함해 10여곳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된 이번 압수수색에는 검사와 수사관 등 40여명이 투입됐다.
이날 압수수색을 전환점으로 포스코건설 비자금 의혹 규명에 치중했던 검찰 수사는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등 그룹 전 경영진과 정관계 인사들을 직접 겨냥하는 쪽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코스틸은 포스코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포스코로부터 철강 중간재인 슬래브를 사들여 철선 등으로 가공해 판매하는 업체다. 국내 철선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선재 분야에서는 거래 규모가 크다.
특히 코스틸 박 회장은 재경 포항고 동문회장을 지냈고, 정준양 전 회장은 물론 전 정권의 핵심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에 종사하던 박 회장은 2001년부터 코스틸 대표이사를 맡아 왔고, 한국철강협회 내 선재협의회 초대 회장으로 재임하는 등 철강업계에서는 ‘마당발’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