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아리랑 3A호, 성공적으로 발사…정상궤도 순항중
수정 2015-03-26 09:21
입력 2015-03-26 08:56
발사 87분 스발바르 지상국 교신…태양전지판 전개 확인
국산 위성으로는 처음으로 고성능 적외선센서를 장착, 주·야간 전천후 지구관측 시대를 열어줄 다목적실용위성 3A호(아리랑 3A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순항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제공 영상캡쳐
옛 소련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SS-18을 개조한 드네프르 발사체는 아리랑 3A호를 싣고 예정시각에 지하발사대에서 압축가스에 밀려 올라온 다음 9초 뒤 1단 로켓엔진이 점화되면서 남쪽을 향해 날아갔다.
발사 279초만에 259㎞ 상공에서 위성을 덮고 있던 발사체 페어링이 분리됐고, 발사 883초 후에는 목표 궤도인 537㎞에 진입해 아리랑 3A호가 드네프르 발사체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리랑 3A호는 발사 31분만인 7시 39분 33초 노르웨이 KSAT사가 운영하는 남극 트롤(Troll) 지상국에 통신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첫 신호를 보내왔다. 이어 발사 1시간 27분 후인 오전 8시 35분께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 교신에서 태양전지판이 성공적으로 전개됐음을 알려왔다.
대전 항우연 지상관제센터와의 첫 교신은 발사 5시간 56분 후인 오후 1시 5분께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때 다운링크 안테나(관측자료를 지상국으로 보내는 안테나)가 정상적으로 펼쳐져 작동하는지 확인되면 발사 성공이 최종 확인된다.
최석원 사업단장은 발사 전 “태양전지판이 성공적으로 작동했다는 것이 확인되면 사실상 성공으로 봐도 무방하다”며 “오후 1시 5분께 대전 지상관제센터와 첫 교신이 성공하면 아리랑3호 발사는 최종적으로 성공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발사용역을 맡은 코스모트라스사 측은 발사 2시간 반 뒤 위성 분리 당시의 궤도 정보를 항우연에 제공할 계획이며 항우연은 이를 이용해 초기 분리궤도와 최종 운영기준궤도에 대한 차이를 분석할 예정이다.
537㎞ 상공에서 발사체에서 분리된 것은 아리랑 3A호가 정상궤도 진입에 성공했음을 의미한다. 위성 운영기준궤도 528㎞는 평균 고도로 위성은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면서 지구를 회전하게 된다.
기상 상황에 관계없이 지구관측을 수행하기 위해 항우연이 2006년부터 8년간 2천373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실용급 위성인 아리랑 3A호는 국내 최초의 적외선 관측 센서 및 국내 최고 해상도 광학렌즈를 탑재하고 있다.
해상도 5.5m급의 고성능 적외선 센서와 0.55m급의 국내 최고 해상도 광학렌즈를 통해 도시 열섬현상 등 기후변화 분석, 재해재난ㆍ국토ㆍ자원ㆍ환경 감시 등에 활용될 고품질 위성영상을 하루 24시간 전천후로 공급하게 된다.
해상도 0.55m급 전자광학카메라는 가로세로 각각 55㎝짜리 물체를 한 점으로 인식하는 수준으로 지상의 사람을 인식할 수 있고, 물체가 내뿜는 파장 3.3∼5.2㎛의 중적위선을 감지하는 적외선 관측센서로는 도시 열섬효과나 산불, 밤에 움직이는 구름 등을 관측할 수 있다.
아리랑 3A호는 크기가 직경 2m, 높이 3.8m, 폭 6.3m, 중량이 1.1t이며 발사 후 4년간 528km 상공을 돌면서 지구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하루 지구를 15바퀴 돌면서 주·야간 두차례 한반도 상공을 지나며 광학렌즈로는 10분간, 적외선센서로는 2분간 한반도를 촬영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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