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달 박 “북한 주민에 최선의 일 일어나길 희망”
수정 2015-01-22 09:45
입력 2015-01-22 09:44
‘인터뷰’서 김정은 역…”평양 가고싶지 않지만 서울은 꼭 가고파”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암살 시도를 그린 영화 ‘인터뷰’에서 김 제1위원장 역할을 맡았던 한국계 미국인 배우 랜달 박은 21일(현지시간) “북한 주민에게 최선의 일이 일어나기를 진정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 등은 북한이 남측의 대화 제의에 응하지 않으면 영화 ‘인터뷰’ DVD를 평양에 대량으로 살포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랜달 박은 미국에서 제작되는 첫 아시안계 코미디 시리즈물인 이 시트콤에서 아시안계 이민자 아버지인 ‘루이스 황’으로 분한다.
그는 이 시트콤이 “’인터뷰’처럼 국제적 사고를 일으키지 않고 있어 좋다”고 웃어보이면서도 “지금 영화를 둘러싼 먼지가 가라앉아서 기쁘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인터뷰’에서의 김정은 제1위원장 역할과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에는 “헤어스타일부터 다르다”고 농담한 뒤 “완전히 다른 경험이며 마치 두 개의 세계가 충돌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랜달 박은 ‘인터뷰’ 상영 이후 경호원이 더 필요해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옆자리에 앉은 부인 역의 콘스턴스 우를 지칭하며 “내 경호원”이라며 농담한 뒤 “나는 사실 경호원이 없다”고 밝혔다.
랜달 박은 자신을 1990년대 로스앤젤레스에서 주로 성장하면서 힙합에 심취했던 한국계 미국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아버지가 어릴 때 작은 포토샵을 운영했는데, 가족을 부양하려는 열망과 열정을 느꼈다”며 “가족에 대한 사랑이 바로 내가 이 시트콤에서 표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없지만 분명히 가고 싶다”며 “열살 이후로 한국을 가본 적이 없는데 많이 바뀐 것으로 안다. 정말이지 곧 가보고 싶다”고 밝혔다.
평양에 가고 싶느냐는 질문에는 “가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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