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올 시즌이 끝난 날, 14년차 오른손 베테랑 투수 조시 베켓(34)의 선수 인생도 함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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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쉬 베켓(Josh Beckett)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인 MLB닷컴은 베켓이 8일(이하 한국시간) 소속팀 다저스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2-3으로 패한 뒤 은퇴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베켓은 지난 8월 4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왼쪽 엉덩이를 다친 뒤 시즌 아웃됐다. 수술 일정은 내년 5월에 잡혔다. 수술 이후 재활에 3개월이 소요되는 부상이었다.
현역 선수로는 적지 않은 나이의 베켓이기에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다고 해도 예전 모습을 되찾는다는 보장이 없었다. 더군다나 선수 시절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린 그는 재활에 대한 부담감을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결국, 현역 연장과 은퇴 사이에서 고민하던 베켓은 고통스러운 재활 대신 은퇴를 선택했다.
베켓은 1999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에 지명을 받았다. 2001년부터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불같은 강속구와 공격적인 피칭으로 2003년 플로리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던 2007년에는 20승을 수확, 아메리칸리그 다승왕에 등극하며 승승장구했으나 2010년부터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2012년 시즌 도중 애드리안 곤살레스, 칼 크로포드, 닉 푼토와 함께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그는 지난해에는 수술로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