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볼링 국가대표 이나영(28·대전광역시청)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의 첫 3관왕으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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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이나영, ’이것이 3관왕의 미소’ 30일 경기 안양 호계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볼링 여자 5인조 경기에서 개인종합우승을 차지한 이나영이 취재진을 향해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볼링 개인종합은 개인전과 2·3·5인조 경기의 결과를 개인별 합산 성적으로 순위를 매긴다. 이나영은 이번 대회 2·3인조에서 동료와 금메달을 합작한 데 이어 개인종합에서도 우승해 3번째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연합뉴스
이번 대회 여자 2인조, 3인조에 이어 30일 개인종합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이나영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볼링 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한 이후 대부분은 크게 빛을 보지 못한 선수다.
국내 대회에서는 종종 입상하곤 했지만 20대 중반이 되도록 태극마크와는 인연이 없었다.
그러나 정상급 선수로 올라서 보고자 5년간 꾸준히 기량 향상에 힘써 결실을 본 ‘노력파’다.
아시안게임 첫 경기인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하고서 그는 “스윙 궤도를 곧게 만들려고 볼링장에서 훈련하는 것은 물론 집에서도 밴드를 수없이 당겼다. 얼마나 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하는데, 노력해도 안 되는 것이 있는 것 같아 밤마다 울고 마음고생이 심했다”는 말로 당시를 표현했다.
운수업에 종사하는 아버지 이영호(51) 씨와 어머니 김미향(50) 씨의 무남독녀 외동딸인 이나영은 “고생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 부모님 덕분에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 결과 27세인 지난해 고대하던 국가대표로 선발된 그는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던 지난해 여름에는 무릎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으로 시련을 맞기도 했다.